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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midnight blues

by 박순영

언젠가 언급한 거 같은데

프랑스작가 앙드레 드리쇼라는 작가가 있다.

그의 책을 읽으며, 아 이렇게 어두운 아름다움이 가능할까,하며 감탄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문단 중심에 서본적이 없고

어둡고 음울한 칼라때문에 인기도 얻지 못한

불운하다면 불운한 그런 작가였다.


이 브런치만 해도, 나야 구독자수니 댓글수에 해탈 했지만

수천의 구독자, 수십,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글들을 보면

시의성 있는 글, 생활밀착형 글, 자기계발글, 이런것들이 많은부분을 차지하는걸 알게 된다..

그것도 다 재능이고 운이고 능력이니 뭐라 할 필요가 없다.


나의 경우 드라마를 잠시 쓸때 '칼라가 어둡다'는 이유로 여러편 까인적이 있다.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삶이 그리도 밝고환하게 밝아오는 첫새벽같은게 아닌데

왜들 우울하고 침울한, 살의 실체와 더 닮아있는 글들은 외면하려 하는지.

이부분, 인간의 위선일수도있고 현실이 암울하기에 예술이라도 눈부시게 밝기를 염원하는 심리에 기인할수도 있다.



나의 칼라는 그럼 무얼까, 곰곰 생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토마스 하디의 시 <중간색조<정도 될까?

적당히 시니컬하면서도 존재의가치만은 부정하지 않는.

내 칼라를 내가 정의한다는게 조금은 우스꽝스럽지만..


브런치 활동을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하는 동안은 그래도 삶에 희망을 주고 힘이 되고

긍정의 힘을 주는 그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그럴때마다 그런 글이 나오진 않는다.

능력의 한계치라기에는 내 본래 칼라가 어두워서일 것이다. 돈을 벌기에 좋은 칼라는 분명 아니다.


그런들...

무엇을, 어떤 칼라의 글을 쓰든, 쓴다는 행위가 삶을 형상화하는 것이라면

그런면에서 조금은 이루었고 앞으로도 이루어낼거라고 조심스레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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