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꺼지지 않은 불꽃

나의 에너지는 그대로다

by 윤채경
장작이 타다 꺼져 재가 되기 전, 잔불이 남은 모습

처음은 작은 불씨였다. 제대로 잘 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작은 불씨.

한 때는 활활 타던 탐스러운 불꽃이었다.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던 자신감에 타오르던 불꽃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모든 것에 도전해 볼 순 있어도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는 걸.

자신이 익어가는지도 모르던 불꽃은 이제 벌겋게 사그라들었지만, 얕보진 마라.

그 안엔 아직도 활활 타던 심지가 타고 있으니.

나 아직 거기에 그대로 살아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불멍을 했습니다.

요즘 계절이 참 좋잖아요. 10월에 태어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활활 타오르던 불꽃일 때 너무 예뻤는데

다 타고 사그라져 가는 불씨들도 너무 이쁘더라고요.

나 아직 여기 있다. 죽지 않았다라고 소리치는 듯 보였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에 빠진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