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패와 큰 합격, 오늘도 우리는 나아갑니다
2000만 원.
우리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금액이었습니다.
그 돈으로 처음 도전한 LH 청약.
조심스럽지만, 용기 내어 신청했던 기록입니다.
청약 공고가 뜨자마자
거주 요건을 맞추기 위해 시부모님 댁으로 전입신고를 했고,
22개월 전 국민은행 직원이 권유해서 만들었던 청약통장 점수는 2점.
가산점은 많지 않았지만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한 칸 한 칸 채워 넣었습니다.
다만 남편은 아직 외국인 신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귀화 준비 중이라
신혼부부 자격은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혼인신고도 아직이라
자격 점수 몇 가지가 빠져나간 채,
우리는 그래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2025년 4월 23일.
한 달을 기다려 마주한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
앱을 켜고 조용히 그 결과를 보고
“그래도 잘했다”는 말을 서로 나눴습니다.
그런데요,
오늘은 또 하나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남편이 귀화 면접에 합격한 날입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이제는 정말 ‘법적으로도 부부가 될 날’이 가까워졌습니다.
그 생각을 하니
청약 결과를 받아들이는 마음도
조금은 덜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70만 원씩 넣고 있는 청년도약계좌는
4년 뒤 만기입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한 마음과 조건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결과를 마주하고 나니,
아무래도 청약은 당분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해 보는 방향도
현실적으로 함께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하루를 떠올릴 때
‘떨어진 날’보다는
‘우리의 가능성이 하나 더 열린 날’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늘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또 내일을 준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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