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도로서 처음 마주한 부동산이라는 현실
아빠께서 그러셨습니다.
“결혼식은 서두르는 게 좋겠다.”
그 말에 우리는 서둘러 식을 올렸습니다.
신혼집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결혼 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었습니다
“신혼집은 어디야?”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석사 마치고 천천히 하려고요.”
그 대답이 익숙해질 무렵, 마음속에는 다른 감정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오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
하루빨리 같은 공간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는 바람.
게다가 장사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져 아르바이트생도 쓰지 못했고,
공부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나는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석사는 휴학하고, 오히려 평소에 하고 싶었던 글쓰기와 기록을 시작해 보기로요.
그렇게 블로그를 열었고,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집’은 ‘부동산’이라는 자산입니다.
부동산경제학은 인간의 행동, 지역의 변화, 도시의 흐름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낯선 영역입니다.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계량경제학만 공부하던 나에게 요
‘부동산’은 현실적인 언어였습니다.
결혼 이후 처음으로 ‘내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공부하고, 돈을 쓰기만 했던 내가
이제는 오빠와 함께,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소비가 아닌 ‘함께 사는 미래’를 위한 저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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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