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나도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 중이다. 이런저런 사람들을 겪으며 다양한 인간들을 만났다. 전 대기업에서는 저렇게까지 해서 뭐가 좋을까 하는 사람도 만났을 때는 '그래 저렇게 해야' 대학 등록금 갚지 라는 생각에 존중을 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선을 넘는 이야기를 만날 때는 나도 모르게 항상 예라는 단어를 자동으로 하면서도 10분도 안되게 늘 화장실 빈칸에 가서 휴지를 입에 물고 울었다. 그렇게 울고 나면 부은 눈을 감추려고 괜히 앞머리를 늘어 뜨리고 아닌 척하면서 눈에는 컴퓨터에 시선을 두면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한다.
최근에는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를 겪으면서 생각을 했다. 직장에서는 동료는 있지만 친구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자주 만나는 사이라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개인적인 문제를 함께 나누며 각별하게 살았다. 그리고 언제나 말끝에는 비밀이야,라는 후렴구를 붙였는데 그때였다.
다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나에게 "아니 자기 이번에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너무 놀라서 "아니 어떻게 아셨어요?" 이건 그 친구에게만 이야기했던 이야기였다. 그때 질문을 했던 사람은 이어서 이야기릏 했다. "아니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이렇게 하기야, 우리에게도 이야기 좀 해줘, 다른 것도 아니고 좋은 건 서로 나눠야지" 나는 "아니 다른 내용 뭔.." 그때 "저번에 우리 팀에서 ppt 했던 거 이야기했더구만 , 별로라고" 정말 너무 당혹스러워서 "아니 그게 아니라, 제게 배당된 것도 아니었고 저희 팀에서 해야 하는 건데 그리로 가서 죄송했어서 그 이야기가 나온 거고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오해 있으셨어요" 이렇게 말하니 상대는 "에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
너무 당황스러워서 나는 "죄송합니다. 오해를 불러서.." 말이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 지인에게 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 지인은 갑자기 나온 이야기에서 얽혀서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는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요즘은 그냥 스몰토크도 하지 않고 다시 정립을 했다.
회사에서는 동료는 있어도 친구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회사는 회사일뿐이다. 알면서도 번번이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나기도 했고 순간 내가 너무 어찌할 줄 몰라서 대나무 영상을 들으며 마음을 정리하는데 이건 뭐라고 설명을 해도 해석도 이해도 안돼서 그냥 그 자리에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해픈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가 라는 생각에 나 자신을 질책하며 어차피 인간은 혼자 살고 혼자 죽는데 회사에서 친구를 바란다는 게 너무 무리수를 두는 거였는데 내가 그렇게 하고 다녔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반성을 했다.
내가 아는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가족이냐? 그냥 회사지. 그리고 인간들에게 그렇게 정 붙이며 살 필요 없어. 내가 힘들 때? 없어" 이렇게 말씀하실 때 "에이 선배 그래도 회사도 사람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렇게 무 자르듯이 말씀하지 마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는데 선배 말이 맞았다.
선배는 그때 확실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나에게 아직은 너 멀었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는지 모른다.
결국 나는 그 선배의 말에 생각이 나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근간의 이야기를 했더니 선배는 "이제 들었어. 너무 늦은 거 아니냐?"라고 여유 있게 답을 주셨고 나는 "감사합니다"라고만 했다.
선배는 말미에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사회에서 친구는 또 다른 정의가 필요하지. 그 정의말이야 그건 글쎄.. 나도 아직은 멀었지"라고 말이다.
나에게 어떤 사람들은 순박하고 순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나는 이제는 이런 소리가 바보라는 소리로 들릴 때가 있다. 너무 내가 많이 변화하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받을 때는 정말 나 자신을 붙잡는 게 힘들다.
요즘은 인사하고 업무보고 스몰토크도 하지 않고 먹고살고 있다.
그래 회사는 동료는 있어도 친구는 없다가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