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할의 독서가 주는 힘.

by 몽접

글쓰기를 할 때 글감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대게는 경험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보고 듣고 때론 좋은 영감을 받아서 쓰고. 나 같은 경우는 독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벌써 4년 전이다. 나 스스로 400권 챌린지를 한 경험이 있다. 다독이 있으면 글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여 집 근처 도서관을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읽었다. 3일에 4권씩 읽어가며 처음 도서관이 지어지면서 거의 책을 다 읽어 갈 때 즈음 새책이 들어오고 사서로 제안을 받았다. 물론 봉사활동이다. 아쉽게도 직장과 시간이 겹쳐서 주말에만 봉사가 가능하다고 했더니 이미 주말은 봉사하는 분들이 계셔서 아쉬웠다. 일주일에 한 번을 가면 새책을 보고 리스트를 작성해서 인문. 교양. 과학. 소설. 분류작업을 나름 제일 읽기 어려운 책을 월요일에서 수요일에 빌리고 그다음 목요일 즈음에는 소설로 환기를 시키고 주말에는 밀린 과학 서적을 읽었다.

어려운 교양과목은 직접 찾아가며 읽었기 때문에 나름 뿌듯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책을 보는 선구안을 나름 가지면서 뿌듯했던 경험이 있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이다. 엄마는 내게 넌지시 재미있는 책을 많이 보면 시간도 빠르고 상상력도 좋아져서 좋다고 권하셔서 학교 도서관을 겨울방학에 이용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많이 보았다. 그때 봤던 책들은 위인전과 소설책들이었는데 눈이 와도 눈보라를 이겨내면서 다녔다. 졸업을 할 때는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으로 다독상을 받아서 기쁨이 두 배였다.


그리고 대학을 들어가서 방대한 책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 몰라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누르고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격파를 한다는 느낌에 수업이 없는 시간은 도서관에서 시간을 거의 보냈다. 나중에는 논문이 필요해서 한국국립도서관에서 시간을 거의 보냈다. 정확하게 난 두 번 일어났다. 점심에 빵을 먹고 오후에 딱 한 번 화장실 그렇게 있으면 오후 6시에 나름 퇴근이라는 생각에 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고 그날 읽은 책들을 필사를 했다면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서 보면서 정리를 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어떤 책을 읽든 정리를 하고 좋은 글들은 필사를 한다. 지금 내가 글을 쓰는 힘은 독서의 힘이 아닐까 싶다. 독서가 없었다면 긴 이야기를 쓸 여력도 없거니와 앞뒤 없는 내용을 지금도 쓰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써야겠다 혹은 쓰고 싶다는 생각의 근원은 독서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 독서는 아마 늙어서 눈이 흐려져서 안경에 안경을 쓰더라도 하게 될 것이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브런치에 남기는 흔적도 독서력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한해 한해 책을 사고 정리를 한다. 집이 좁아서 늘 내가 또 책을 사면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좋은 책이 있으면 사고 싶은 건 사실이고 과자 사 먹을 돈 접어서 책을 사면 그날은 정말 운 좋은 사람으로 산 기분이라 뭐라고 설명이 안된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 내 방은 책으로 산을 쌓았지만 조용한 이 겨울을 보내는 방이 나쁘지 않다.

글감을 찾는 하이에나는 결국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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