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힘이 들면 자서전을 읽는다.

by 몽접

나는 마음이 힘들면 자선전 혹은 평전을 읽는다. 사람들은 그럼 더 힘든 거 아니야?라고 되묻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 "아니 사람마다 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데 그럴 때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보면 사람 다 똑같다. 이렇게 평타다라고 하면 좀 마음이" 하고 말을 줄인다.

물론 자서전 평전을 읽는 사람들은 비범한 사람들이다. 일반적인 사람은 없다. 오바마부터 일런 머스크, 최근에는 또 등소평.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어서 자선전이나 평전을 읽으면 남의 인생을 3만 원가량을 지불하고 이렇게 쉽게 읽으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 사는 게 쉽지 않은데 글로 남겨서 400페이지 넘는 분량을 읽어 버리면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위기를 넘겼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위안을 삼고 나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지 하고 귀한 생각은 필사를 한다. 그러면 어느 한편에서는 허덕이거나 잔혹하게 나 자신을 긁었던 마음은 사라지고 온화한 마음이 들어선다. 겨울에 모닥불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마음이 번잡하면 나는 시나 소설이나 사회 과학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고 시나 소설의 경우는 몰입이 너무 힘들다. 내가 힘들다 보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서 글자는 그냥 글자이고 파악을 하기보다는 그냥 끌려가는 느낌이라서 싫다. 적어도 작가가 이 작품을 왜 썼을까 정도는 파악하면서 읽을 힘 정도는 길러야 내가 갈 수 있는데 끌려 다니면 그건 독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용납이 안된다.

그런데 자서전과 평전은 조금 다르다. 자서전과 평전은 사실을 위주로 되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흡수를 하면 된다. 그래서 내 상상력은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만약 그 상상력 허들이 낮아진다고 해도 다시 읽으면 좀 더 그 인물에 대한 리서치를 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힘들면 자서전과 평전을 읽는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 고비가 있다. 그래서 그 고비를 이겨내는 방법이 다르고 그 고비를 어떻게 이겨내고 그 후에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본 책에 따르면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사는 존재이다. 자신의 입지는 자신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든가, 예를 들어 부자와 가난이라는 스팩트럼도 성공에 그다지 결정을 지을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의 노력이라는 저울이 더 많이 기울어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시대이다. 그 시대에 운이라는 것도 따르는데 이것도 역시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고 인간이 선택하는 그 순간마저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힘들 때는 자서전과 평전을 읽는다. 대단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평범함을 지녔다. 다르지 않다. 인생의 굴곡이 있고 그들은 그들답게 살았다. 그래서 나는 배운다. 인생은 늘 공짜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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