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접 May 03. 2022

한 달 동안 모든 과일을 갈아 마셨다.

난 한 달 동안 모든 과일을 갈아 마셨다. 이유는 다이어트 그리고 내 피부 때문이었다. 이리저리 녹색창에 검색을 하니 그냥 먹어도 되지만 갈아 마시면 좋다는 의견도 있어서 시작을 했다.

이 시작은 처음에는 다이어트 때문이다.


자 시작하겠다.

처음에는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다이어트라면서라고 묻겠지?. 그렇다.


난 빈티지 샵을 간다. 나도 다른 이들처럼 백화점에서 옷을 사 입는다. 그런데 지인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소호점이나 빈티지 샵을 가서 옷을 고르는 경우가 있다. 그럼 옷이 굉장히 크거나 아니면 아주 작은 미니미니 한 경우가 있다.



그럼 난 욕심을 내서 꾸역꾸역 입어본다. 대충 눈바디로는 될 것 같은데 옷이 꽉 끼면 그 난감함은 내 몫이고 황당함은 내가 여태 먹은 음식에 화를 토할 뿐이다.

결국 일은 2주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친구와 같이 인사동길을 갔다. 그리고 이화동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길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빈티지 샵에서 난 옷을 만났다. 그렇다 그건 만남이다. 한눈에 반해 난 주인에게 "이거 피팅이 가능한가요?"


주인은 나를 보며 "그럼요" 난 윗옷이라 가볍게 입었다. 그리고 나와서 이리저리 보는데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음을 느꼈다. 친구는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했고 친구도 마침 그 옷이 마음에 있는지 "나도 입어 봐야겠다" 하며 들어갔다.



친구가 입고 나왔는데 이런 나와 핏이 달랐다. 훨씬 날렵했다. 난 속으로 '이건 졌네' 결국

친구는 웃으며 그 옷을 샀고 난 결심을 했다.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친구는 신이 났는지 몇 번이나 옷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난 "그래 예뻐"라고 영혼 없는 이야기를 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결국 난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 대학 때 다이어트한다고 다녔던 헬스장 관장님 말씀이 생각이 났다. "학생 다이어트는 운동이 중요하긴 하지, 하지만 식단이 더 중요하네. 저녁은 거의 과일이나 샐러드. 하긴 젊으니 뭐든.."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알려주신 지식이 있었다.



그래서 난 모든 과일을 갈아 마시기로 했다. 아무래도 배가 부르려면 포만감이라는 단어에 물이 들어가서 그만한 답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난 믹서기 물을 넣고 바나나  하나를 넣고 윙 소리를 내면서 최대치로 갈아서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몸은 역시 속일 수 없다.

일주일을 마셨다. 정말 시작은 경쾌했다. 심지어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난 본격적으로 과일의 영역을 넓혀서 마구 갈아 마셨다. 내 몸무게는 2킬로가 감량이 되기 시작했고, 난 더 열심히 갈아 마시기 시작했으며 액체를 사랑하게 되었다. 덕분에 하루에 2리터를 마시면 좋다는 물을 주스로 마시며 내 삶의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먹게 되었다.



그리고 난 한 달을 꽉 채워서 과일을 열심히 먹으며 생각을 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뭔가를 최근에 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다. 역시 다이어트라는 명분이 나를 잡은 것 같다. 그리고 과일은 언제나 자혜롭다. 돈이 들어서 그렇지, 동시에 생각한 것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가 있다면 과일을 사 먹기 위해서라는 명분도 있었다. 나처럼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권해본다. 갈아 마시면 그 갈아 마시는 과정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달라진 점이라면

1. 몸이 가벼워졌다.

정말 저녁에 가볍게 먹으니 그다음 날 아침은 정말 가볍다. 그래서 피곤했던 내 몸이었던가를 회상하게 했다.



2. 변비를 탈출했다.

난 늘 변비가 있었다. 소량으로 음식을 먹는 나로서는 늘 변비에 고통이 있었다. 그래서 늘 속이 불편했다. 그런데 과일 덕분인지 난 변비가 해결이 되었고 규칙적인 소화량 때문인지 장의 활동을 늘렸다. 그래서 내 화장실행은 다소 편해졌다.



3. 피부의 트러블이 많이 좋아졌다.

난 건성피부이다. 그래서 다소 늘 건조함이 있었는데 과일 덕분인지 얼굴에 색소 침소가 다소 느려졌고 트러블이 많이 없어졌다. 보는 사람들이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살은 빠지면 다소 얼굴이 어두워지는데 이번은 아니었다.


4. 손톱이 덜 갈라진다.

난 적은 양의 밥과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에 손톱이 갈라지는 게 늘 일상이었다. 그래서 늘 주변에서는 나이가 있으니 비타민을 먹을 것을 주의받았는데 한 달 동안 먹으면서 손톱이 덜 갈라지는 현상을 겪었다. 그래서 역시 과일은 생각보다 효과가 높았다. 녹색창을 쳐보니 비타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손톱 갈라짐은 확실한 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5. 머리카락이 덜 갈라진다.

난 머리카락도 건성이다. 그래서 늘 갈라지고 잘라지는데, 이번 경험을 하면서 좀 덜해졌다. 미용실을 가면 늘 헤어디자이너는 "건성이시니 신경을 쓰셔야 해요"라고 늘 듣는데 이번에는 듣지 않았다. 이것도 과일의 효능이라고 본다.



이외에도 난 많은 반응들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과일을 갈아 마실 생각이다. 물을 2리터를 먹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과일을 갈아 마신다면 그리 지겹지 않아서 즐기며 할 수 있는 다이어트 하나를 찾은 것 같아서 즐겁다.


내가 한 방법을 간단히 적자면 딸기 세알에 물 500 밀리터 넣고 갈았다. 이걸로 저녁을 대신했다.나만의 다이어트 방법이다.

작가의 이전글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김치 두 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