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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Sep 26. 2022

자본주의는 당연하지 않다/ 데이비드 하비.

먼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상반기 학술 모임에서  토미 피케티 <21세기 자본>을 공부하면서 기타 여러 서적을 서브 교재로 이용하면서 이 책을 공부하게 되었다.

리먼브라더스를 시작으로 이미 자본주의에 대한 경종은 시작되었고 우리가 익히 배워온 미시 경제학을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까지 본 지금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에 대한 데이비드 하비의 진단은 매우 정확하며 자본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만약 자본주의가 대안이 된다면 그것은 경제 공동체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그 공동체는 잘 사는 국가를 내세운 이익 공동체가 아닌 다수를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자본주의를 위하여 내세우는 미국의 자본의 심각한 금리인상과 평가제도에 대해서도 객관적 표준지수를 제시할 것을 제안한다.


눈에 띄는 것은 날이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자본주의에서 우리는 왜 마르크스를 재해석해야 하는가를 데이비드 하비는 말하는데 그는 단순히 마르크스를 응원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데올로기를 응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올바르다는 것이 아니라 , 왜 마르크스의 유물론이 실패한 것인가부터 잡고 들어가자고 이야기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유물론은 다수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론이 아니라 결국은 한 사람의 자본가가 다수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착취가 있어야 했으므로 소그룹에서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대다수의 그룹에 가서는 그 이론이 무너지게 되는 이론이기에 그 이론은 오래가지 못했고 전쟁을 통해서도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그 이론은 결코 영속성을 가지기 힘들었다고 본다.


전쟁은 누군가가 이기기 위한 전쟁이다. 데이비드 하비는 전쟁이야 말로 자본주의의 예에 딱 들어맞다고 이야기를 한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승자독식 주의가 전쟁이라고 말하는데 자본주의가 그렇다고 그는 판단하는 것이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아프리카나 미지의 섬을 통째로 부유한 국가가 사들여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고 있다가 어려워지면 그 땅의 인프라나 광물을 팔아서 쓰는 그 행위야 말로 전쟁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행위의 반복은 인간의 욕심과 영속성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수차례 이야기되었지만 기부의 문제이다. 미국에서 부자 순위에 꼽히는 이들은 기부를 많이 한다. 워린 버핏은 "우리가 기부를 하지 않으면 자본주의는 무너질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데이비드 하비는 이것을 다시 한번 재해석했다.

자본주의 합리화의 끝판왕이라고 했다. 왜 자본주위가 있어야 하는가를 이야기할 때 기부는 잘 사는 사람이 못 사사는 사람에게 기부라는 형식으로 평등의 의식을 심어주어 반감 내지는 자본주의 불필요함이라는 마이너스의 효과를 덜어준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이에게 하나의 기부를 받았다고 치자, 그럼 그 기부는 따뜻한 사람에 대한 호혜의 법칙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한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테드 강연을 하는 미국의 부호들은 자신의 부를 교육, 복지, 아동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 이들의 목적을 호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부가 온전히 자본주의가 가져온 반 자본주의의 이면이라는 것을 데이비드 하비는 지적하는 것이다.


언제가는 파기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팔아서라도 자본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지금의 윌가도 그는 지적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에 마이너스를 줄 뿐 그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결국은 다 같이 잘 사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하면서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를 늘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독식,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거기에 단서가 붙었다. 어느 국가를 한정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이다.

그래서 그는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어느 국가이든 자본주의가 아닌 국가는 거의 없다. 그러니 그 국가들의 경제적인 흐름에 도덕성을 강조한다면 정말 원하는 자본주의가 공동체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하는 자본주의라면 그것은 단순히 한 가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관점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은 서브 교재로 공부했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강연을 하듯이 적어 놓아서 매우 읽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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