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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Oct 18. 2022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쑨거

인문의 바다 ,사상으로부터

사상이라는 단어를 깊이 있게 생각해 된 이유는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이라는 책에서 시작되었다. 윤여일이라는 사상가로부터 시작해서 쑨원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각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가를 제시한 책으로 사상이라는 글자에 힘주어 썼기에 내게는 흥미 그 이상이었다.


일단 다케우치 요시미는 일본인으로 중국 쑨원의 사상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연구원 중에 한국인으로 윤여일이있다. 두 연구인이 주고받은 대담집이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이라는 책인데 중국과 일본 한국이라는 동아시아라는 지역적 접점을 두고 인문학에서 질문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한다. 


결국은 와이?를 두고 쑨원의 사상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서 다케우치요시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질문이 없다면 우리가 배워야 할 이야기가 없고 성찰이 없을 것이며 그래서 결국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큰 성도 없을 것이다라고 선언한다, 결국 작가에게 질문은 타자가 아닌 자아가 스스로 하는 학문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연달아 윤여일 사상가는 질문에 대해서 질문이란 다케우치 요시미의 말처럼 살아 움직이는 학문의 처음과 끝의 시작이며 그것을 통해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며 만약 질문이 없다면 더 이상 공부할 의미가 없다는 뜻이니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이 둘은 역사적 실천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간다, 왜 우리는 역사적 실천에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다캐우치 요시미는 중일 전쟁에서 강탈된 역사와 그에 대한 보상과 사죄를 윤여일은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일본의 만행과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의 우리나라의 과오를 언급한다. 이에 대해 다케우치요시미와 윤여일은 철학과 사상에 대하여 선을 긋는다. 철학은 자신의 생각과 개념을 정당화시키는 과정이라면 사상은 자신의 생각을 기획하고 끊임없이 덪칠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왜?라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며 자신이 왜?라는 질문에 몰입하는 이유와 쑨원의 사상에 집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일단 쑨원의 왜는 윤여일의 시각에서는 실천이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실천이 있기에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모든 것이 이론에서만 끝난다면 행동의 정당성이 살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왜?라는 점이 빠져있었다. 이렇게 사세요, 라는 정답이 없는 인생에 정답을 그려 넣어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책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작 인문학에서 왜?라는 질문이 없는데 글을 써서 인문학이라는 카테고리로 장사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인풀런서들이 많았다. 실용서적으로 불리는 책들 사이에 인문학이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유는 실용과 인문학은 다르다. 


인문학의 카테고리가 문사철이기는 하나 그들이 실용적이다라는 동사를 수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인문학은 앞서 언급했듯이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늘 어떤 것을 접하든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다케우치요시미는 모든 학문의 근본은 질문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내적으로 숨을 쉬며 자신의 것으로 생각에 깊게 정립화 되면 사상이 된다고 말했고 윤여일은 이에 응답하며, 자신 또한 왜 사상가가 되었는가를 정립한다면 왜 라는 단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닌 인간이 가진 영역의 최대치임을 망각하지 않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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