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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Jan 25. 2023

자막 없이 영화를 보면 외국어가 늘까?

나에게 정말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좀 어색하기는 한데 외국어를 빨리 습득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외국어를 빨리 습득하는걸 안 건 대학 때였는데 대학 때는 학부 시절이라 프랑스 영어 독일어 이렇게 다 학부제로 들을 수 있었는데 다 괜찮았다. 그리고 난 호기심이 많다. 각 나라마다의 발음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문화도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는 편인데 일단 나 같은 경우는 노래나 영화에 한 번 감동을 받으면'아 이 외국어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제일 처음 외국어는 고등학교 때 누구나 다 한다는 제2 외국어, 우리 학교는 독일어와 일본어였는데 난 일본어를 선택했다. 어순이 우리나라와 똑같아서 했는데 이게 문법이 들어가면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나, 하면 기본 자격증은 따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격증을 땄다. 그 이후 일본어 선생님은 무슨 일만 있으시면 나를 불러서 일본어 통역을 하라시며 고난도 업무를 맡기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제자에게 기회를 주신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학교는 우수학교로 선정돼서 일본어 수업이 공개수업이었는데 모 대학에 일본어 일본인 교수님까지 오셔서 참관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내 뜻과는 달리 내가 주관이 되어서 일본어로 설명을 하는 그런 2시간 땀을 쥐는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가서 난 또 영화를 본다. '첨밀밀' 아 이 영화는 인생 영화가 되어서 또 중국어를 하기 시작한다. 안 되는 중국어 하겠다고 덤볐다가 6개월을 고생했다. 난 빨리 성장하고 싶었고 물론 독학을 하면 힘들 것 같아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초급반을 3개월을 다녔고 그다음은 혼자서 했는데 그때 생각한 것이 노래 듣기와 영화 보기였는데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얼마나 내가 알아듣는가를 시험했다. 처음에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너무 빨라서 뭐 거의 초 스피드급이었는데 이것도 자주 들으니 점점 귀는 뚫렸고 나중에는 다시 학원을 등록하고 중급반으로 맞춰서 들어가서 발음 교정을 하고 시험을 준비했다. 그렇게 험난한 여정을 뚫고 난 유학을 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영어도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영어는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영화를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다. 헤이나 땡큐 정도는 처음에는 알아듣지만 일단 3 문장 이상 넘어가면 해석이 꼬였다. 그런데 이것도 일 년을 하다 보니 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생님은 외국인 선생님이셨는데 호주에서 오셨고 한국에서 당뇨병을 앓으셔서 많이 힘드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난 듣기를 수업으로 하고 스피킹은 주로 미드나 시트콤에서 나오는 대화를 통해서 익혔던 것 같다.

한참 대학 때는 프렌즈를 통해서 그냥 들으면서 익히고 익혀서 대학 때는 나름 실용영어라고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해외뉴스를 듣는다. 자막 없이 그리고 다시 자막을 틀어놓고 확인을 한다. 내가 들은 내용이 맞는지 확인을 거친다.


아직도 틀린 내용이 있으면 고치기를 반복하고 반복한다.

영문과 친구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뉴스도 사투리가 있으니 조심해라!라고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경계를 했던 것 같다.


종종 번역을 하는 나에게 동료들은 물어본다. "자기는 어학을 할 때 자격증 시험으로 했어?"라고 물어본다.

그럼 난 "반반요"

그럼 또 이어지는 질문은 "그럼 자막 없이 영화 보는 건 좀 어때 도움이 되는가?"

난 "사람마다 다른데 전 괜찮았어요, 물론 여러 번 봐요. 전"

그럼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야겠다, 나도"

하며 웃으며 자리를 떠나는 동료.

사람마다 외국어를 익히는 건 다를 것이다. 다 차이가 있고 습관이 있으니 난 그냥 무한반복이다.

얼마 전 스페인어에 푹 빠졌었다. 지금도 그런데 다시 불어의 바람이 불어서 대학 때 불어를 했는데 다시 하고 싶어서 불어를 열심히 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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