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물어 가는 겨울

by 몽접

여자는 아이를 끌어안으며 이야기를 했다.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다.

"엄마 그런데 왜 사람들이 우리가 도망을 다녔다고 하는 거야?"

여자는 눈물을 훔치며 "잘 모르는 거지, 엄마는 도망을 한계 아니라 날이 추워서 너를 업고 뛰었어. 추우니까."

아이는 "그렇지?"

환하게 웃는 아이 앞에서 절대 그렇지 않고 너는 고양이 인간이라 숨기고 살아야 해서 그 밤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뛰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날은 저녁이 길었다.


다음날 다시 장터를 나갔다.

"동태 사세요. 집에서 덕장을 해서 믿을 만합니다."

여자는 작은 목소리를 하며 동태를 팔았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덕분에 그날 팔 동태를 다 팔고서 아이 반찬을 살 수 있었다.

온몸이 꽁꽁 언 모자는 뜨거운 국물을 앞에 두고서 오늘처럼만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여자는 육감적으로 일어났다.


세상에 그 많은 동태가 없어졌다.

미친 듯이 눈물이 났다. 누군가 집에 들어와서 동태를 가져갔다.

앞으로 먹고살아야 할 돈을 다 탕진해 버린 기분이었다.

다행히 그날은 눈이 미친 듯이 와서 그 발자국으로 따라나섰다. 그리고 얼마나 갔을까 집이 나왔다.


그리고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나온 여자는 장터에서 시비를 건 여자가 나왔다.

그 여자는 이미 동네에서 유명했다. 여자 팔자가 세서 남자를 먼저 잡아먹었다고 익히 알아들었다. "무슨 일이죠?"

"제 동태 주세요" 여자는 물러서지 않았다.


팔자가 센 휴진이라는 여자는 "증거 있어요? 그리고 지금이 몇 시인데 참" 그리고는 문을 닫아 버렸다.

여자는 주위를 살피니 망치가 있었다. 미친 듯이 문을 깨부수었다. 그리고 죽도록 패버리듯이 하니 여자는 다시 나왔다.

"야 이 미친년아 너 정말 뭐야!" "제 동태 주세요" 여자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창고를 들어가서 동태를 던져 버렸다. 여자는 그렁그렁 울더니 그렇게 그날 잃어버렸던 동태를 찾아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다. 아이는 울면서 엄마가 없으면 자신은 살 수 없다며 슬프게 울었다. 여자는 다그치며 "엄마 언젠가는 죽어. 그렇게 울지 마"라며 자못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며 아들에게 "세상은 아주 무서운 곳이야. 울면 절대!"라며 씩씩해야 한다며 울지 말라고 했다. 아들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치마끈을 붙잡고 졸음을 그렇게 이기고 있었다.


그렇게 한 겨울을 이겨내고 여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아들은 나이가 들어서 학교도 다녀야 했고 아이에게 혼자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자신의 고향을 가기로 했다. 고향은 강원도이다. 산이 울창하고 돌아서면 바다라고 늘 자랑했던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짐을 간단하게 싸고 아이와 여자는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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