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자는 삼신할머니에게 빌겠다 생각하고 며칠이고 빌었다.
잠시 꿈이었을까?
남자였다. "왜 아이 그렇게 까지 했어"
여자는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살 수 없었어요"
남자는" 내가 사실은 고양이었어"
여자는 놀라며 "뭐라고요?"
남자는 "내가 태어났을 때 고양이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그래서 난 말을 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언어장애인으로 살았다고, 그래야 사람들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을 테니까"
여자는 "나는 당신과 살 때 당신에게서는 꼬리를 볼 수 없었어요"
남자는 "그럴 테지 난 그걸 숨기기 위해 엄청 노력했어. 꼬리가 나올 것 같으면 난 내 양다리에 엄청 힘을 주고 집어넣으려고 노력했거든. 어릴 때는 길지만 나이가 들면 퇴화가 되어서 짧아 아무도 볼 수 없어. 다만 자신은 알 수 있어. 그 느낌은 당사자만 알 수 있지"
여자는 "그럼 당신은 그 꼬리가 아주 짧아서.."
남자는 "그래 맞아. 난 아주 짧았어. 우리 엄마도 나에게 그래서 말도 못 하는 사람으로 살라고 했고 결국은 나 혼자 살다가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어"
여자는 "지금 당신 어딨 어요?"
남자는 "하늘, 당신을 지켜보고 있어. 걱정 마. 그래 내 아들은 나처럼 살면 안 되니 꼭 지켜줘"
여자는 " 미안해요. 그래요 고마워요"
남자는 웃으며 손을 잡아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여자는 고개를 흔들며 깼다. 옆에는 아들이 있었다.
"엄마"
여자는 "아들"
아들은 "엄마 무슨 꿈을.."
여자는 "아버지를 봤어"
아들은 "아버지?"
여자는 "응"
아들은 "우리 아빠는 어떤 분이셨어요"
갑자기 들어온 질문에 당황스러운 여자는 "그냥 좋은 분"
아들은 "엄마 전 꿈을 꿨어요. 제가 고양이인 꿈. 그래서 엄마가 제 꼬리뼈를 자르는 꿈. 신기하죠"
사실인데 아들은 그걸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들 바지에는 핏기가 사라졌다. 참 신기했다. 혹시 아들에게 빨래했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했다.
뭐 하고 놀았냐 물으니 덕장에서 놀았다고 했다.
여자는 내일 장에 갈 텐데 같이 가겠냐고 물었다.
아들은 환하게 웃으며 그러겠다고 했다.
장에 도착하니 다들 수군거렸다. 야반도주한 여자를 보고서 뭣 때문에 한 건지 알겠다는 눈빛을 쏘아붙였다. 여자는 신경 쓰지 않고 동태를 팔겠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야 네 엄마가 어떤 년인지는 아니? 너 그러니까 너 고양이라고 동네에서 도망을 갔어"
아이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우리 엄마 그런 엄마 아니에요"
여자는 치마 뒤로 아이를 숨기며 "허튼소리 하지 말아요,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도 아니고 내가 그 동네가 싫어서 떠난 것뿐이에요"
그때 시비를 건 여자는 "모를 줄 알지, 당신 떠나는 그날 그 노파가 다 이야기했어. 고양이 아기를 낳았다고. 그래서 당신이 뛴 거라고"
여자는 지지 않고 "그거 소문이야. 증거 있어"
악다구니를 썼다.
시비를 거는 여자는 그 악다구니에 기가 눌려 "아니 그렇다는 거지.." 손에 힘을 풀며 아이를 봤다.
그리고서는 갑자기 "아 그래 맞아 아이 꼬리뼈가 뾰족하게 털이 있다고 했어. 그거 보면 되겠네. 맞아"
손뼉을 치며 증거를 잡았다는 듯이 호언장담을 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다.
사람들에게 "이 여자가 고양이 인간을 낳았어요. 아시죠? 그 무시무시한 인간. 그래서 제가 그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안 까네요"
수군거림을 넘어서 웅성이기 시작했다.
여자는 "내가 아니라고 했지"
시비를 건 여자는 "아니라고? 그럼 증거를 보이면 되겠네?"
여자는 "아이가 놀라잖아"
시비를 거는 여자는 "그건 네 사정이고"
여자는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너 고양이 인간이 아니야, 이 기회에 사람들에게 알리고 떳떳하게 살자. "
아이는 "엄마 무서워"
여자는 아이에게 "그냥 잠깐 보여주면 되는 거야. 엄마 믿어"
아이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바지를 내렸다.
이미 잘렸고 흉터 없는 깨끗한 꼬리뼈 없는 인간이다.
시비를 건 여자는 "아니 이럴 리 없어. 내가 똑똑히 들었어"
사랃들은 "에이 그럼 그렇지"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 시비를 건 여자가 돌아설 때 여자는 앙칼지게 팔목을 쥐어 잡으며 "한 번만 더 이상한 이야기 하고 돌아다니면 당신은 내 손에 죽게 될 거야"
여자의 살기에 순간 그녀는 "미안해" 하며 뛰어갔다.
동태를 팔기는 그날은 땡이었다.
갔고 간 동태를 다시 들고 집으로 왔다.
다시 생각해도 꼬리뼈를 자르기를 잘했다.
아이는 "엄마 나 아나지? "
여자는 "뭐가?"
아이는 "고양이 인간?"
여자는 "너 이름이 뭐지?"
나는 "김복동"
여자는 "그래 너는 김복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