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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잇 부엉이 Mar 17. 2016

귀가 둘인 이유

소통을 잘 모르는 중생들

인체 중 중요한 것들은 2개씩 있다.

우선 눈이 둘, 귀가 둘, 잘 보면 콧구멍도 둘.

손과 발이 둘씩이고 장기 중 허파, 콩팥이 둘씩 있다.

심장은 하나지만 심방과 심실로 나눠져 있다.

기능적 분류는 말할 것도 없지만,

오늘의 주제는 귀가 왜 둘인가이다.


'듣다'는 영어로 'hear'와 'listen'이 있다.

'see'와 'watch'가 있는 것처럼.


하나는 귀가 뚫려 있으니 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뚫려는 있지만 더 잘 듣기 위해 '귀기울이는 것'이다. 의지가 담긴 것이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귀에 듣기 좋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귀가 뚫려 있으니 들리니까 듣다보면 그게 마치 진실인 것처럼 믿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귀를 기울이면 어느 것이 진실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불행하게도 빅마우스들이 존재하는 이상은 귀를 기울인다는 것조차 쉽지 않다. 진실을 가리우는 소리를 너무 많이 내뱉으니까.


얼마든지 포장할 수 있고,

그게 잘 하는 거라 여겨진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침묵하던 진실은 스스로 진실임을 입증하기 위한,

험난하지만 단단한 진실에 기대어 나아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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