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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잇 부엉이 Sep 27. 2018

 저녁밥

녹아듬

하루 일과,

그것도 아주 느즈막이

밥상을 마주한다.


문득

낮동안 누적된

분노와

피로,

그리고 간절함이 떠오르지만


폭폭한 한숟갈 흰쌀밥과 함께

뱃속으로 쑥 쓸어내린다.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겠지.

든든함,

그리고 그 촉촉함에 녹아,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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