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웃자, 그렇지만 웃어주지는 말자.

진심 없는 미소 진십없는 눈물

by 오채아

어느 순간 진심 없는 미소, 진심 없는 눈물

때로는 진심을 전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위한 길일 수도 있습니다.


진심 없는 미소

직장 내 진심 없는 미소는 생존을 위한 일종의 업무 스킬입니다. 반갑지도 않은 얼굴에 반가운 척, 동의하지 않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죠. 감정은 감추고 표정만 남은 그 미소는 진심이 아닌 전략입니다. 친절해 보여야 진행이 쉬워지고, 웃는 얼굴이 평판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미소는 감정이 아닌 계산에서 비롯됩니다.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이 진실된 웃음이라면 당신은 회사를 주인의식으로 다니는 유니콘 같은 직원이거나 그 회사에서 금융치료가 가능한 고액 연봉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진심 없는 눈물

우리는 눈물을 흘릴 때는 어떤가요? 보통 진짜 슬픔을 느낄 때, 분노를 느낄 때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물론 다른 형태의 눈물이 있기도 합니다. ‘악어의 눈물’이라고도 표현하죠. 이는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 듯이 타인을 속이거나, 조롱하거나, 불행을 은근히 즐기는 기만적 행위입니다.


상대를 향한 연민이나 배려는 없으며, 오히려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공격성이 핵심입니다. 겉으로는 따뜻하고 친근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타인의 행복을 바라지 않습니다.

"퇴사한다니 아쉽다~ 좋은 곳 가!" 하면서도 속으론 자신의 업무가 늘어날 것이 두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 많이 힘들지? 힘내~"라며 위로하지만, 자신의 업무를 도맡아 하길 바라는 경우도 있지요.

겉으론 따뜻한 척, 속으론 계산기 두드리는 이 눈물은 진심이 아니더라도 상처받을 필요 없습니다. 그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힌 기술일 뿐 이니까요.


동료의 성공엔 박수를, 속으론 위기의식을? 그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은 타인에게 전달하지 마세요. 당신의 의견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본인만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작가의 메시지

누추한 곳에 귀한 진심을 낭비하지 마세요.

당신의 소중한 진심을 회식비보다 아끼세요.


우리는 종종 이런 미소들 사이에서 사람을 판단하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 웃어주는 사람과 웃음을 주는 사람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화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진심을 조절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당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과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진심 어린 미소를 주고받으시길 바랍니다.


매주 금요일 자정 새로운 응원을 담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화 예고

'나'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한 이직 및 퇴직을 앞둔 분들을 위해 공감 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