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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윤 변리사 Jan 25. 2024

기술특례상장평가 BBB, A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특례상장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은 일반 상장보다 재무적인 요건이 상당히 완화되기 때문에, 매출액과 이익이 크지 않은 기업들이 해당 제도를 선택하게 됩니다. 2022년도와 2021년도에 상장한 루닛과 지니너스의 경우에도 이러한 이유로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했습니다. 루닛과 지니너스가 기술성 평가를 받을 당시 직전연도 매출액이 각각 14억 원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재무요건들이 완화되는 대신 기업들은 기업이 가진 기술력을 증빙해야 합니다. 전문평가기관 2군데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야지만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합니다.


즉, 기술성 평가에서 BBB 등급이 나오는 것은 곧 상장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A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비 기술성 평가에서 BBB가 나온 기업들, 또는 본 기술성 평가에서 BBB가 나온 기업들은 모두 그 요인을 명확하게 살펴보고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할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직접 평가했거나 컨설팅했던 사례들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BBB 등급을 받은 기업이 A 등급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출액 80억 원대 소프트웨어 P 社, 상장 평가 전략이 잘못된 경우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가는 기업들 기준으로 매출액이 50억 원 이상인 경우는 매출액이 높은 기업인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매출액이 50억 원 이상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BB 등급을 받은 경우는 대부분 평가 전략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 가이드라인 상에서는 매출액을 명시적으로 고려하지는 않지만, 5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이 나오는 기업의 경우 좋게 받을 수 있는 지표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판매처 확보 수준, 제품/서비스의 시장 점유 수준 등의 항목은 매출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매출액이 높을 경우에는 고객사 중에 대기업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고,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른 기업들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평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컨설팅을 진행했던 P社는 예비기평에서 BBB 등급을 받고, 컨설팅을 통해 전략을 변경해서 A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약 80억 원 대의 매출을 내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습니다.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력 자체의 문제보다는 사업 선정의 문제가 BBB 등급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은 주력 사업 총 4가지를 평가에서 제시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사업을 향후 비전으로 제시하는 것은 당연히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분명히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기업은 소프트웨어 회사였는데요, 주력 사업과 나머지 사업들의 연관성이 높지 않았고, 심사위원들 눈에는 전혀 상이한 사업들로 보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기업이 가진 자본과 인력들로 해당 사업들을 해 나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계속적인 의문을 제기하였고, 결국은 BBB 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력 사업 1개 만을 가지고 평가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재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나머지 상이한 분야의 사업은 평가에서 아예 제외하거나 언급만 하는 방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P 社의 경우에도 본기평에서는 주력 사업에 대해서만 평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SI 사업이나 다른 분야의 매출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서는 평가 대상으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회사의 자본과 인력이 주력 사업에 모두 투입되는 것으로 미래의 투자 계획도 수정하였습니다.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본 평가에서는 A등급을 획득하였고, 상장까지 성공하였습니다.


기술특례상장평가를 받으실 때에는 상장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여러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정량적인 지표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경우


기술특례상장평가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정량 지표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BBB 등급으로 내려가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 이유를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정량적인 요소들이 준비된 다른 기업들과 비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인증, 수상 개수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해당 항목의 평가 기준에는 특정 인증을 요구하거나, 특정 인증이 없다면 감점을 하는 등의 내용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노비즈, 벤처기업 인증이나 GS 인증이 없다고 해서 해당 항목의 평가 점수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평가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개수만 만족을 한다면 최고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수십 개의 기업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 기업들을 비교 군으로 삼아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개 기업들 평가를 진행했는데 9개 기업은 이노비즈와 벤처기업 인증을 제출하고, 1개 기업만 해당 인증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심사위원들 입장에서는 해당 1개 기업은 기본적인 인증도 준비되지 않은 기업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정량적인 지표들이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해당 항목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는 우수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심사위원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A 등급에 대한 심적 부담감입니다.


만약 정량적인 부분의 미흡으로 인해, 정량적인 항목이 보통이나 취약으로 나오는 경우, 심사위원들이 A 등급을 주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량적인 부분에서 우수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정성적인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지만 최종적으로 A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은 정성적인 평가를 수행하는 항목에 '우수'를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심사위원들도 한국거래소에 보고서를 제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만약, 기술의 차별성에 '우수'를 준다면 해당 기업의 기술력이 최상의 기술이라는 점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평가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성적인 평가 항목들의 실질적인 최상단은 '우수'가 아닌 '양호'입니다.


만약 정량적인 항목에서 점수가 떨어진다면, 정성적인 항목에서 점수를 올려야지만 A 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은 정성적인 항목에 대한 점수 상향을 매우 보수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정량적인 부분의 미흡을 보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장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사항들은 꼭 빠짐없이 준비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BBB 등급을 받은 기업이 A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클라쎄에서는 2023년 변경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들이 어느 부분을 준비하고 보완해야 하는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클라쎄의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에는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theclasseip@theclasseip.com

02-6925-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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