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은 간단히 먹고 서둘러 숙소를 나왔다. 짧은 일정이니만큼 조금 아쉽기도 하다.
숙소 근처에 유채밭이 넓게 있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점심으로 해장국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가는 날도 기상은 여전히 좋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 편은 지연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제시간에 출발하였다.
무사히 김포 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버스 안에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떨구며 잠이 들었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다.
집으로 가까워질수록 '드디어 집이다 '하는 안도감이 들며 편안해진다. 떠나기 전엔 여행 가는 설레임이 더 크지만 막상 돌아올 땐 '집이 최고야'란 생각이 드는 건 떠나봐야 알 수 있는 감정이다.
물론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여행의 감각을 살짝 일깨워준 느낌이다. 사실 마음속에 그리는 여행이 있어도 계획으로만 끝날 때가 많다. '언젠가 가봐야지' 라며 다음으로 미루고 만다.
평범한 일상도 소중하지만 작은 변화는 밀려오는 파도처럼 우리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동시에 마음도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간다.
두려움이나 걱정은 잠시 뒤로 두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부터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으므로.
모처럼 작은 일탈을 일깨워준 봄날의 제주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