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슷썰기

아흔다섯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어슷썰기



어슷어슷 어슷썰기

오이는 어슷썰기


새콤달콤 양념이

살포시 묻어난다


어슷어슷 어슷하다

내 걸음걸이, 옷매무새도

삶 자체가 어슷하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어슷해도 괜찮다


청설모는 총총총

어슷하게 뛰어가니


자연이

어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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