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

백, 그리고 서른세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번지점프


세상은 쉬지 않는다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언제까지 쫓아갈 수 있나
그게 가능은 한가

아직 씹고 있는데
다음 디쉬를 주는 건 무례하다

음미하거나
씹을 시간도
삼킬 여유도 없다

빨리 먹고
조용히 꺼지라는 것인가

도태,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뿐

구질구질하게
줄 끝에 매달려 보리다

떨어지면
쿨하게 자유낙하하리라

마치
번지점프하듯이
두 팔을 쫙 펼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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