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액자

백, 그리고 쉰여덟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기울어진 액자



해질녘, 마룻바닥의 먼지

빛바랜 르누아르 퍼즐액자

흔들의자의 뒷모습


기억은 사진보다 또렷하다


잔기침

쉑쉑 거리는 숨소리

버티는 것, 대항하는 몸짓


그래도

결국 인정하고 마는 것

평화를 얻기 위해 나아감


불이 꺼진

어두침침한 거실

흔들의자 천천히 흔들흔들


여전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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