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의 두께

백, 그리고 일흔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한숨의 두께



일상의 한숨은

일반 답답함의 표출이다


답답함이 지속되는 동안

모든 날숨은 한숨이다


결국 날숨은 한숨이다


긴 한숨은

좌절의 중첩이다


한 번의 무너짐에

긴 숨을 내쉬지 않는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없을 때

긴 한숨을 쉰다


마지막엔

숨을 쉬지 않는다


먹먹하고 눈물이 나는

끝장나는 상황에서는


숨이 막힌다


숨이 멈추면 죽기라도 할 텐데

숨이 막히면 답답하기만 하다


또 살아내야 한다


어제처럼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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