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뼈

백, 그리고 일흔네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날개뼈



뻣뻣한 어깨

목은 뚜둑뚜둑 거린다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몸을 늘여보자

팔도 길어지고, 다리도 길어지고


등이 아프다

나도 모르는 새 굳어버렸다


날개뼈는 화석이 되었다


아플 때까지

너는 내 등 속에 묻혀서

존재를 잊힌 채 그렇게 존재했다


다시 하늘을 날아오를 때까지

묵묵히,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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