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번째 시
사장님
다 그가 사장인 줄 알았다
남의 가게를 자기 가게처럼
주인의식 같은 거
말은 많이 했건만
진짜로 보는 건 처음인가 보다
모임 장소를 여기로 잡고
단골이 된 지도 꽤 됐으니
우리가 그를 본 것도 족히
몇 년은 됐을 텐데
처음 그날부터 오늘까지
그는 한결같다
굳이 왜 그렇게까지
하며 내가 물었다
내 질문이 부끄럽다
나의 굳이가 더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