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있다

이백 세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모르고 있다



모른다

모른다는 사실은 안다

그것은 분명하다


유리창을 보면 뭔가를 던져

깨버리고 싶은 게 정상인가

다 던지고 싶은데 참고 사나


짙은 밤, 더 어두운 강물을

홀로 주시하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가, 정말인가


공부를 못하는 건

게으르기 때문인가,

하려고 하는데 안 되는 것인가


거짓말쟁이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유전병 같이 이어지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당최 아는 것이 없다


뭐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혼란스러울 뻔했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모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