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네 번째 시
야생으로 야생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옷이 무겁게 누른다
젖은 양말은
참을 수 없는 불쾌함이다
춥다. 뼈가 아리도록
축축한 살이 쭈삣거리고
내일은 반드시
열이 날 예정이다
고픈 배는 이제
감각이 없다. 괜찮다
비를 피할 곳도
몸을 누윌 곳도 없다
어둠은 시작되었고
동상과 낙상이 서로 경쟁한다
안전한 벽과 지붕,
깨끗한 물과 신선한 식재료
냉난방이 모두 가능한
그런 곳에 내가 살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