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다섯 번째 시
이념의 세계를 그리다
답도 없는
옳고 그름을 겨루던 세기
나만 옳다 하며
너의 목을 치던
이기기 위해
무얼 해도 용서받던
그들만의 야만의 시대
잔혹하고 야비한
그 시대에는
그래도
치열함이라는 게 있었다
최소한의 양심,
보여주기 위한 체면치레라도
적어도
그거라도 있었다
체제경쟁도 없는
그래도 평화로운 시대
인간들은 왜
점점 뒤로 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