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스물세 번째 시
삶은 비극이지만
전반적으로
인간의 삶은 비극이다
출생부터 비극일 수 있다
매년 수천 명의 아이들이
보호 없이 세상에 던져진다
성장 환경이 억압적이거나
매를 맞거나 험난할 수도 있고
잘 살다가도
부모의 죽음이나
사업 실패, 이혼으로
어둠에 빠져들기도 한다
혹독한 방황의 시간이
찾아올 수도 있고
숨겨진 오만이
재앙을 부르기도 한다
위기와 고난은
안과 밖에 늘 존재한다
그래서 배우는
희극을 연기하기로 한다
만담도 하고, 킥킥거리고
너스레도 떨어본다
진짜 즐거워서가 아니라
즐겁기 위해서
배우는 오늘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