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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Sep 02. 2024

미련

여섯 번째 시





큼큼 말에 묻어난다

마음의 찌꺼기가 뭉그러져

흩어지고 바람에 흩날려도

남아있는 묵은내, 찌든 때


대답 없는 대화창을 열어

너의 사진을 보며

가슴 한 쪽이 욱씬거리는

멍청이,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미련 혹은 집착

그런 이름을 붙이기엔

내 마음에게 미안하여

그럴듯한 이름을 찾아보지만


딱히, 딱히 그럴싸한 이름

찾아지지 않는다. 없다

그냥, 그냥 미련인가 보다

그냥 찌꺼기, 잡내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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