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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거울

by 금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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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서 보는 것은 우리 마음의 반영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우리는 종종 타인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한 여인의 모습에 순간 시선을 빼앗기고,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설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설렘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거울은 그저 비추어진 모습을 반사할 뿐, 그 안에 실제 물체가 존재하지 않듯이, 타인에게서 느끼는 우리의 감정도 사실은 우리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의 반영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연히 마주친 여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해봅시다. 그 순간 우리는 그녀에게서 완벽한 이상향을 발견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관계가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종종 실망을 겪게 됩니다. 마치 달빛에 비친 호수가 아침이 되면 그 신비로움을 잃어버리듯이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 사람에게서 느꼈던 모든 감정이, 실제로는 우리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이상향, 동경,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갈망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달이 햇빛을 반사하여 빛나듯이, 우리가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우리 내면의 빛이 반사된 것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이미 사랑, 연민, 동경,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감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부정적인 깨달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이 얼마나 풍요로운 감정의 세계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발견입니다. 우리가 타인에게서 느끼는 모든 아름다운 감정들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의 반영이며, 이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깊고 풍부한 내면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에게서 느끼는 감정들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더 성숙하고 진실된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미 사랑과 아름다움의 씨앗이 심어져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의 감정은 마치 정원과 같아서, 우리가 어떻게 가꾸고 돌보느냐에 따라 더욱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우리 내면의 정원에 이미 피어 있는 꽃들의 반영일 뿐입니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이러한 내면의 정원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나가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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