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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레풀la sante Jan 12. 2024

내 얼굴 화면이 켜져있었다니..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코로나 시절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처음 사용하는 실시간 영상 회의가 익숙하지 않았다.

하필 소속되어 있는 곳도 많이 없었어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현저히 눈에 띄게 감소했었다.


가끔 친구들이 나에게 소개해 줄 것들이 있다면서 영상으로 만났었는데 영상에서 보는건 또 색달랐다.

내 모습도 보이게 되고. 싱대방도 보이는 것이다.

종종 이렇게 온라인 영상 회의 어플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만나곤 하였다.


코로나가 끝나도 영상으로 회의를 하는 것과 모임을 하는 것은 계속 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때 사용하고, 함께 온라인으로 만나서 교육 모임도 듣게 된다.


한 번은 늦은 밤에 인원도 많은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여 교육을 듣는데 시간상 난 영상을 킬 수 없는 상황이었고, 분명히 내 화면은 꺼놓았던 것 같았다.

그리고선 핸드폰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 강의 영상을 보면서 이동하고 있었다.

 내 얼굴을 확인 하지 않고 있었다. 당연히 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표자만 나오는 화면에만 보고 있었다. 발표자만 나오는 화면에서는 내 얼굴이 켜져있는지 안켜져있는지 확인을 할 수 없었다.


발표자는 피피티 공유 발표로 강의를 하고 있었기에 그 화면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쉬는 시간을 가졌다. 


아... 끝나고 발표자 영상을 넘기는 순간 키메라가 켜져있다는걸 알았다.

그 순간 나 스스로의 이불킥 사건이 한 편에 남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은 강의이기도 했고, 발표자분께서는 강의 피피티에 집중을 하고 계셔서 모르셨는지는 모르겠다. 

내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우셨던 것인지, 보셨어도 모른척 하신 것인지는.


나의 화면이 이리저리 바뀌는 상황이어도 아무 언급을 하지 않으셨고, 난 그냥 움직이는 내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에겐 집중력이 방해가 되었을 것도 같아 죄송하고, 부끄러웠다.

아무래도 핸드폰을 손으로 들고 있었기에 얼굴도 그렇게 나오는 각도가 아닌 이상한 각도보였을 것이다.


너무 창피했다. 

별게 아닐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렇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고 창피하고 그랬다. 


다른 친구들에게 상황을 얘기했고 친구들은 듣고 웃었다.


얼굴만 보인게 아니라 분명 다른 곳도 비춰졌을 것이다. 

발표자와 다른 사람들은 그냥 바쁘구나하며 대수롭게 넘어가셨을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는 굳이 이 바쁜걸 화면을 켜서 보여드릴 필요가 없었기에 더 죄송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발표자의 배려셨던 것인지, 모르셔서 그런 것인지 아님 정말 상관 없으셨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로서는 그 시간이 나 자신에게 조심성을 다시 키우자고도 생각했다..

 

내 영상이 켜져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것을 하면서 교육을 들었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듣기도 하고 불필요한 화면을 보여드린 점이 스스로가 참 부끄러웠던 것 같다.


아무도 나에겐 이야기하는 분들이 없으셨다. 어쩌면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일수도 있다.

가끔은 너무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관심 이외의 것엔 관심을 잘 두지 않고, 괜히 나 스스로 혼자 찔리는 그런 점이 있었다.


집단에서 나에게 관심이 크게 없고, 모르는 사이기는 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기도 하기에 한 편으로는 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떳떳함이 필요하기도하다.

 

어느 다른 사람들은 소리를 켜놓고 잡음을 나타내기도 하고, 민망한 상황들이 가끔 있게 되기도 한다.

각자의 상황이 있다보니 대화하는 소리, 다투는 소리 이외에도 민망한 것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고, 한 번 더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다른 사람들 집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


집단과 공동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떳떳하게.. 피해주지 않고...



 Ps. 다음 주 화요일,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


일, 수 - <책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화, 금 - <사람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목 - <향의 이야기를 습니다> 브런치북 발행


매 달 12일, <성장 이야기를 담습니다> 매거진 발행


*당신만이 가진 아름다운 향으로 아름다운 것들이 창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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