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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Kim Feb 16. 2022

아빠의 슬기로운 취미 활동, 카메라와 사진 이야기

FRIENDY CLUB : 아빠의 취미




취미활동.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제대로된 취미 하나쯤 가지고 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할지 모른다. 아빠들에게 어쩌면 사치스러울 수 있겠지만 물론 아빠들에게도 취미가 필요하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그렇다면 과연 어떤 취미를 갖는게 좋을까? 지금부터 아빠들이 슬기롭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한가지 지금부터 풀어나갈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색다른 생각의 전환은 필요할지 모른다는 점을 염두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빠의 슬기로운 취미 활동"

챕터 2. 카메라 & 사진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고, 휴대하기 좋아서 '카메라' 자체가 많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카메라는 분명 과거 부터 지금까지 '성인들의 장난감' 이라고 할 만큼 아빠들의 취미 활동에 아주 적합한 아이템 중 하나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일 것 같다. 지금부터 왜 카메라 & 사진이 아빠들에게 적합한 취미 생활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카메라 조작 자체의 즐거움



우선 카메라 자체를 조작하는 것에서 오는 순수한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겠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그냥 적당히 구도를 잡고 화면만 터치하면 촬영이 되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자체를 건너 뛰고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놓치고 살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 촬영 기술도 점점 발전하면서 나름 그 분야 내 에서 촬영 기법이 다양해지고는 있지만.. 과거 부터 지금까지 쭈욱 유지되고 있는 '사진 촬영' 에 대한 '이해' 를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론 몰라도 되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카메라, 사진 촬영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짐에 따라 좀 더 다양하고 퀄리티 있는 사진을 찍는것이 가능해질 것이고, 나날이 발전하는 아빠의 사진 실력은 가족들에게 좋은 기억, 추억을 선물해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다.


그리고 막상 카메라를 조작해보다 보면 조리개링을 돌리고, 셔터스피드를 조절하고, iSO 값을 설정하는 등 다양한 조작 자체가 주는 재미도 엄청나다. 비록 최근에는 카메라 역시 굉장히 단순해지고 자동 기능들이 뛰어나짐에 따라 일부 수동기능은 건너 뛰는 경우도 많은데.. 뭐 나름 수동 조작을 일부러 찾아서 즐기는 분들도 많고 심지어 필름 카메라를 즐기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으니.. 기왕 카메라를 손에 쥐었다면 완전 자동 모드 보다는 반자동 또는 수동 모드로 카메라 자체를 배우고 즐기는 방법을 택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2.

결국 남는 건 사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결국 남는 건 사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들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이 남아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수 있고, 먼 훗날 우리가 세상에 존재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세상에 존재 하였음을 증명 해주는 역할을 사진이 대신해 줄 수 있을 것 이다.


아빠의 취미가 사진이라면 분명 사진을 취미로 즐기지 않는 가족들에 비해서는 훨씬 많은 양의 사진들이 기록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일 것 이다. 결국 사진은 남는다. 아빠의 아주 건강한(?) 취미로 인해 가족들의 소중한 시간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다면? 분명 보람있는 취미생활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요한것 한가지! 되도록이면 아빠도 사진에 자주 등장하기 위해 노력 하자. 물론 가족들 사진을 찍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빠도 항상 그 순간 함께 했음을 최대한 남겨두는 것이 훗날 아이들이 사진을 뒤적이며 추억을 끄집어냈을때 아빠의 모습을 더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3.

아이들도 달라진다?



아빠가 항상 사진을 찍으면 아이들은 그저 사진에 찍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사진을 찍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아이들은 계속해서 관찰한다. 그리고 따라한다. 따로 카메라, 사진을 찍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항상 자신들을 찍어주던 아빠의 모습을 흉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퍽 즐겁다.(물론 떨어뜨리면 난감..)


게다가 평소 아빠의 카메라를 통해 사진 촬영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감도 남다르다. 어딘가 나가서 자기 자신을 자신있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자연스럽다고나 할까? 포즈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최근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감' 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사진이나 영상 촬영 등, 누군가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고, 카메라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훨씬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이다.




카메라 그리고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아빠들은 이렇게 많은 긍정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들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고, 이토록 멋진 취미 생활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바로 '총알'. 카메라라는 것이 접하고 익숙해지고 빠져들면들수록 피할 수 없는 병 아닌 병이 있고... 이를 '장비병' 혹은 '기변병' 이라고 하는데... 아마 사진 촬영 생활을 즐기는 아빠들이라면 분명 장비병, 기변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그냥 카메라 하나만 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렌즈도 필요하고 렌즈는 또 종류별로 왜이렇게 많고 센서 크기는 왜 또 이렇게 다양하며, 카메라 자체 디자인이나 크기도 왜 이렇게 폭넓은 것인지... 이걸 쓰다보면 저게 쓰고 싶고, 저걸 쓰다보니 또 다시 이게 써보고 싶기도 하고... 온갖 합리화를 통해 '이걸 사야지' 라고 했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만들어낸 합리화를 부정하며 새로운 합리화를 해내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하는.. 이러한 상황이 아마 언젠가 분명 카메라를 취미생활로 즐기는 아빠들에게 올수 밖에 없을 것 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아빠들의 카메라, 사진 취미 생활은 분명 슬기로운 취미생활 중 하나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결국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남는 것은 사진이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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