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Y CLUB : 아빠의 취미
취미활동.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제대로된 취미 하나쯤 가지고 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할지 모른다. 아빠들에게 어쩌면 사치스러울 수 있겠지만 물론 아빠들에게도 취미가 필요하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그렇다면 과연 어떤 취미를 갖는게 좋을까? 지금부터 아빠들이 슬기롭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한가지 지금부터 풀어나갈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색다른 생각의 전환은 필요할지 모른다는 점을 염두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빠의 슬기로운 취미 활동"
요즘 캠핑이 핫 하다. 아니, 캠핑은 원래 핫 했다. 어린시절 누구나 부모님의 컬러풀한 텐트에서 별을 보며 밤을 지새우고, 코펠에 밥과 반찬을 덜어 먹고, 불판 또는 돌판에 삽겹살을 구워 먹던 추억... 잘 기억도 나질 않지만 언젠가 한번쯤 해봤을 그런 활동을 어렴풋이 기억하며 어른이 된 이후에도 그 기억을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누구나 캠핑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지금의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다. 예전과 캠핑을 즐기는 문화나 방식도 많이 달라졌고, 야외에서 취사 활동을 하는 것 역시 제한적이니까. 그리고 일단 캠핑은 아무리 장비가 좋아지고 여건이 좋아져도, 일반적인 활동에 비해 땀도 더 나고, 지치고 힘든 일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이들의 통제가 어렵다면? 그것은 더이상 캠핑이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캠핑이나 백패킹이 아빠에게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아이들은 어린 시절 아빠 엄마와 함께 한 캠핑을 평생 기억하고 떠올리며 살아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처럼 말이다.
워낙 요즘 캠핑은 글램핑 부터 편리한 장비들이 가득 해졌기에 과거에 비해서는 불편함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야외에서 활동하고 잠을 자는 등 본질적인 활동은 그대로이다.
분명 야외에서 활동하고 잠을 자고 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금의 아이들도 우리때와 비슷하게 '캠핑에 대한 추억' 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값진 일이리라.
특히 요즘같이 자연을 가까이할 기회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에 부모님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야외 환경을 경험하고 식물이나 곤충을 채집하고 밤, 별, 어둠, 바람, 다양한 소리 등에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은 요샛날 캠핑이 아니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이들과 함꼐 집에 가만히 있어도 쉽지 않은데 밖에서.. 캠핑을... 생각만해도 등꼴이 오싹해지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한두번 경험을 하다보면 분명 아이들도 조금씩 변할 것이다. 야외, 그리고 자연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훨씬 표현도 풍부하고, 일상 생활에 자신감을 얻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무리 힘들어도.. 이번 주말 왠지 캠핑을 떠나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워낙 요즘은 더욱 안전하고, 더욱 편안하게를 강조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 일이 적고, 스스로 무언가 해처나가거나, 해결하기 보다 누군가에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쉬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의 아이들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우려를 개인적으로 해본다.
그래서 더욱 캠핑이나 백패킹 등 아웃도어 활동이 아이들에게는 오감을 자극시키며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완벽하게 뭐든 해낼수는 없겠지만, 아주 작은 일이라도 아이들이 직접 해낼 수 있도록 심부름을 시킨다거나, 아빠 엄마를 도와 무언가를 함꼐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준다면 분명 아이들은 좀 더 캠핑과 백패킹 등 활동에 직접 개입하게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판단, 행동하고, 자신감있게 나설 수 있게 해주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또한, 스스로 자기가 필요로 하는 혹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분량의 짐을 싸고, 그 짐을 목적지 까지 스스로 짊어 지는 행위는 굉장히 많은 경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물론 중도에 포기할 수 있겠지만, 포기 하지 않게끔 이끌고 가는 부모의 노력도 동반되야 할 것이고, 반대로 결국 포기 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때로는 필요할 것이고, 그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캠핑, 백패킹 그밖에 여행이나 등산 같은 활동은 물론 아이들이 하고 싶지 않아 할 수도 있고 결국 아이들이 함께 하지 않아 엄마 아빠 혹은 아빠만 즐기는 고독한 취미? 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히려 어린시절 아이들이 이러한 아웃도어 활동을 부모와 함께 즐기는 경험을 한다면, 성장한 이후에도 더욱 가족이 돈독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모로 건강도 챙길 수 있고, 가족의 단합이나 화합을 이루는데 있어서도 더없이 좋은 취미가 캠핑, 백패킹 등 활동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