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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Kim Aug 17. 2022

여행 그리고 낭만을 상징하는 가방, 외장형 프레임 배낭

THE HERITAGE : External Frame Backpack




여행 하면 떠오르는 가방이 있는가? 필자는 여행 하면 생각나는 가방이 있다. 마치 지게 같기도 하고, 군용 가방 같아 보이기도 하는 '외장형 프레임 배낭(External Frame Backpack)' 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여행, 백패킹 하면 위와 같은 모습의 가방과 짐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조금은 특이한 구석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본다.


지금은 내장 프레임 형태의 배낭들이 출시 되어 인기를 끌며 그 자리를 내어 줬고, 애초에 국내 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 등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형태의 가방인 만큼 국내 인지도는 어쩌면 좀 많이 부족할지도 모르는 외장형 프레임 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외장 프레임 배낭의 역사


외장 프레임 가방을 보면 떠오르는 느낌 중 하나는 '든든함' 일 것 같다. 일반적인 형태의 가방, 혹은 내장 프레임 가방에서는 느낄 수 없는 든든함이 외장프레임 가방에게서는 느껴진다.


과거 지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군용 배낭으로는 아마 조금 익숙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는데, 이 외장형 배낭이 일반적으로 보급되게 된 것은 '켈티(Kelty)' 라는 브랜드의 공이 굉장히 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켈티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켈티의 창립자는 군용으로 보급되어 있던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민간에 보급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를 했던 인물로,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개발한 이후 디자인 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우수함을 인정 받으며 세계적으로 외장형 프레임 배낭 열풍을 불러 일으키게 된 장본이기도 하다.


이후 그레고리, 잔스포츠 등 브랜드에서도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출시하면서 많은 백패커,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듬직한 외장 프레임의 외형적인 느낌 외에도 외장 프레임 배낭에 잔뜩 연결된 짐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 든든함을 느꼈으리라.




2. 외장 프레임 배낭의 특징

@영화 '와일드(Wild)' 에서 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 가 사용했던 가방과 짐


외장프레임 배낭은 단순히 외형적으로만 든든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짐을 효과적으로 패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아왔다.


얼핏 밖으로 돌출 된 프레임 더분에 '저 가방은 무거울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프레임이 내장된 가방과 비교해도 크게 무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외장 프레임 배낭을 생각보다 가벼웠고, 겉으로 노출 된 프레임을 이용하여 보다 다양하고 개성있게 짐들을 체결할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짐을 싸는 것이 가능했고, 이러한 점들이 많은 여행자들과 백패커들이 외장프레임 배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였을 것 같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외부로 노출된 프레임 덕분에 가방을 내 몸에 맞게 잘 세팅 하지 않으면 쿡쿡 쑤시는 곳이 있을 수 있었고, 아무래도 굴곡이 심한 지형 보다 평지나 완만한 지형을 이동할때 좀 더 쾌적한 느낌을 준다는 점? 이 특징이었는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굴곡이 심하고 험한 길을 여행할때는 외장 프레임 배낭이 조금은 더 불편함을 주었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물론 그렇다고 불가능 하다는 것은 아니고)




3. 여전히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낭

@영화 '와일드(Wild)' 에 등장한 외장형 프레임 배낭


외장형 프레임 배낭은 분명 과거와 같은 영광의 시절을 보내고 있지 않다. 다양한 기능성 가방들이 계속 개발되고 발전됨에 따라 외장형 배낭은 한발 물러나 매니아들이 찾는 가방 느낌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매니아들에게는 확실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며, 여전히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우리는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쉽게 만나볼 수 있고, 특히 해외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는 심심치 않게 비슷한 가방들을 접해 볼 수 있는데, 앞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아무래도 외장형 프레임 배낭이 미국을 비롯하여 해외에서 좀 더 친숙하고 큰 인기를 끈 가방의 형태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체형적인 부분을 비롯하여)



외장형 프레임 배낭은 소수 매니아들의 사랑은 오랫동안 꾸준하게 받아 왔고, 신품을 구하기 어렵더라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용감이 있는 배낭이라도 할지라도 괜찮은 매물이 떴다하면 바로 구매자들이 등장할 정도로 적지만 확실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레트로', '뉴트로' 열풍이 불며 옛스러운 컨셉을 동경하는 이들이 많아 짐에 따라 외장형 프레임 배낭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브랜드들에서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새제품을 출시하는 곳이 있을까?

@켈티 70주년 기념 한정판 '울트라 티오가(Ultra Tioga) 85L'


그런 연유에서 였을까? 이번에 민간 외장 프레임 배낭을 최초로 개발했던 '켈티' 에서는 7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에서 한정판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발표 하였고, 소식이 공개 된 이후 부터 사전예약이 진행 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자세한 사항은 켈티 코리아 공홈 소식을 참고 바람)


아무래도 외장형 프레임 배낭 자체가 '올드한 감성' 때문에 새것이든 중고든 매력적인 가방들 매물이 뜬다면 사냥꾼들의 먹이감이 되기 쉬웠는데, 새로운 가방고 함께 온전히 나의 역사를 써내려가보픈 이들 입장에서는 간만에 신형 외장 프레임 밴아 소식이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거기다 한정판! 거기다 사전예약 할인 까지..)


일단 빈티지한 가방도 좋지만, 새것이 있는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과 아예 새제품을 눈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과는 천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뛰어난 기술력의 현대적인 감성의 가방들이 계속 개발되고 출시되는 것도 좋지만(워낙 경량 백패킹 BPL 이 유행이긴 하더라도) 어떤이들에게는 로망이기도 하고, 어떤이들에게는 정말 꼭 필요한 가방이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그저 호기심에라도 한번쯤 외장형 프레임 배낭을 써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업계 많은 이들이 알아봐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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