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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Aug 31. 2015

사마천 평전 - 지전화이

사가의 저자인 사마천에 대한  책입니다.

사마천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하고 나면

'사기'도 조금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분들께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네이버에 올렸던 글입니다)


1. 아마도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는 역사책 랭킹을 매긴다면 거의 1위에 올 수 있는 작품일 것입니다. 한 사람이 기록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양과 내용, 사료로서의 가치 이외에도 기전체라는 역사 서술문체를 확립한 문학적인 가치를 고려할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습니다.


2. '사마천 평전'이라는 제목을 보고 주저 없이 구입을 한 것은 아마도 '사기'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일종의 반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이 정도의 고전을 읽을 때에는 저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공부가 상태에서 읽어야

하는데 너무 피상적으로 알고 (사관이었다, 궁형을 당했다, 사기를 썼다) 독서를 하다 보니 그 깊이를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고 그냥 읽기 위한 독서를 하게 된 것이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참 명언임을 알겠는 것이 저자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높아지다 보니 기억의 파편으로만 남아 있던 사기의 내용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책의 구성이 왜 그렇게 나눠졌는지(표/서, 본기, 세가, 열전), 왜 이 인물을 이곳넣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특히 열전과 세가를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마천은 당대의 자연과학자였고(달력 개정 작업에도 참여했었죠) 문장가였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 서술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던 지식인이었습니다. 사기 집필을 위한 사료들은 본인이 직접 발로 뛰어서 수집한 자료와 한 왕실에 보관되어 있던 방대한 양의 역사 서적들에서 나온 것인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자료 관리를 참 잘했을 것이고 공부를 정말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 리. 고.,

어찌 보면 억울하게 치욕스러운 형벌을 당했지만, 사형보다도 더한 이 수치스러운 형벌을 감내한 것은 아마도 이 시대적인 책임감과 아버지의 유언을 이행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  저자인 지전화이는 저명한 중국 역사가 답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군더더기 없이 풀어가면서

사마천이라는 인물과 사기에 대해서 설명을  차근차근해갑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책을 썼는데요,

처음 부분은 사마천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전 및 전기이고 후반부는 사기에 대한 설명입니다.

평전도 흥미롭습니다만 '사기'에 대한 설명 부분은 간락하지만 알차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사기를 읽고자 한다면 이해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꼭 먼저 이 설명 부분을 읽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주요 구절

- 사마천과 사기를 연구하는 데 있어 주된 어려움은 사기가 중국의 고대 문화와 역사 지식을 무척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다는데 있다. 사기를 연구하려는 사람은 비교적 폭넓은 현대의 과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특히 자연과학 방면의 지식이 요구된다.


-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내용을 반영하는 새로운 역사서의 체제인 기전체


 - "시작을 근원으로 하여 끝을 살피고, 성함을 보고 쇠미함을 관찰하여"


- 그는 한나라의 관리이자 당시의 통치계급으로, 그가 사기를 쓴 가장 큰 이상과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당연히 봉건 통치계급을 위한 역사의 거울이 되는 것이었다.


- 사마천이 역사 인물을 묘사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사건을 쌓아놓거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가 있고 표준이 되는 어떤 사실을 선택, 발췌, 강조하여 각종 다른 유형의 구체적인 인물의 개성과 전형성을 만들고 특정 사회의 폭넓은 면모와 깊은 본질을 반영하는 것이다.


- 역사와 문학이 유일하게 결합된 전범


- 아름답지만 화려하지 않고, 질박하되 촌스럽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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