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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05. 2015

지적 생활의 발견 - 와타나베 쇼이치

고전에 대해서 개념을 정립하게 해 준 책 입니다.

와타나베     쇼이치

* 추천 포인트 : ★★★★

  - 저자는 물론 위대한 사상가들 및 작가들의 경험에 기반한 참고할 만한 지적 생활 및 독 생활을 대한 참신한 충고들

  - 인문학자 답지 않게(?) 구체적이고 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삶의 지침을 주는 실용성

  - 자기계발의 고전이라는 카피가 아깝지 않음


* 글쎼요 포인트

  - 카더라와 저자의 개인 경험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아쉬움. 근거가 빈약한 부분이 많다


1. 나만의 고전을 만들어 가라는 충고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 입니다만 독서에 대한 동기 부여가 ' 양'만으로는 잘 되지 않습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중의 하나가 많이 읽어서 뭐 할건데 라는 것이고 읽기 위해서 읽는 것, 단순한 자기 만족만을 위한 독서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에 대한 훌륭한 답을 하나 줍니다.


남들이 다 좋다고, 권위 있는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책을 읽고 아하 그렇구나 하지 말고,

나만의 고전을 만들어 가라는 것 입니다.


나만의 고전,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내가 자주 읽는 책, 살면서 그때 그때 생각이 떠올라 다시 찾아 보게 되는 책.

나에게 시시때때로 도움을 주는 책.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나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책, 이게 나만의

고전입니다.  


반복해서 읽는 책을 몇 권이나 가지고 있는가가 나만의 고전 컬렉션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한가지 답이 될 수 있을텐데요, 결국 다독 등 모든 형태의 독서의 목적은 나만의 고전 리스트를 채워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무리해서라도 책을 사야 한다.

저자는 책을 많이 사라고 권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책을 보는 안목도 높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책 구입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책 사는데 돈을 무조건 많이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적인 생활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형편에 맞게 또는 조금 무리하는 수준에서 꾸준히 책을 구입하라고 말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가 옳은게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투자 대비 수익성의 문제나 확률의 문제로 접근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을 만나서 인생이 바뀐다면 그 책을 찾는 과정에 들인 돈과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테니까요.


저자는 또 자녀의 서재 보다는 부모의 서재를 먼저 꾸미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부모의 서재에서 함께 토론하는 날이 온다고 이야기 하는데 크게 공감했습니다. 아이는 1년에 몇 백권의 책을 읽는다자랑하면서 정작 부모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게 얼마나 교육적인 효과를 가져올 지 모르겠습니다.


자녀에게 집중하는, 자녀들의 패턴에 맞추는 지적인 삶과 서재 꾸미기가 아니라 자신의 발전에 집중하는 독서 생활이 답 입니다.


3. 기계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글쓰기 관련 책에 꼭 한 번쯤은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영감이 와야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성실하게 쓰는 과정 중에 영감이 온다는 것이 저자 및 대부분 유명 작가들의 견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읽은 글쓰기 책에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

   글쓰기는 뮤즈의 역역이 아니라 헤파이스토스의 영역이다.

열심히 대장장이 일을 하는 것이 먼저이지 뮤즈(영감)가 오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신년 들어 한가지 결심을 했는데요, 바로 하루 30분 글쓰기 입니다.

이 블로그가 되었던 아니면 노트가 되었던 간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30분씩만 써보렵니다.

서평가와 영화 평론가의 꿈을 이루는 날이 오겠지요, 반드시!!!


4. 결과를 구현하는 것이 일 잘하는 기술이다.

직장인로서 가장 많이 와 닿았던 챕터이자 문장이었습니다.

   

많은 업무를 하고 또 보고서를 쓰게 되는데요, 이게 결과로 잘 구현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무용지물입니다.  '일을 했으면 결과를 내라'는 책도 있었는데요, 사실 결과를 내지 않으면 일을 한 것이 아닙니다. 과정을 즐기라는 말은 사실 프로의 세계에 그닥 어울리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정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결국 결과를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 입니다.  


고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었기에 이 책은 내 맘대로 고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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