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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10. 2015

시학 - 아리스토텔레스

구성과 캐릭터에 대한 고민

정말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임과 동시에 꽤 유익하고 좋은 책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온갖 분야에 정말 큰 족적을 남겼지만 특히 이 시학은 모든 텍스트를 평가하는 기준 및 방법론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매우 큽니다.


스토리에 대한 평가기준을 나름 가지게 해주었고 책 쓸 주제도 하나 던져 주었기에 이 '시학'은 내 맘대로 고전입니다.


이 책은 아래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의 정의를 명확히 내려 놓았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플롯은 스토리 내에서 행해진 것, 즉 사건의 결합을 의미한다.


성격은 행동자를 일정한 성질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주는 바를 의미

 

대부분의 스토리텔링 기반의 예술들, 즉 소설, 영화, 뮤지컬, 만화 등은 결국 구성과 캐릭터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선 구성과 캐릭터에 대한 명쾌하고 명료한 정의를 내렸고 '캐릭터보다는 구성'이라는 본인의 견해를 밝힘으로써 크게 보면 스토리텔링 장르의 중요한 평가 기준을 세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소설을 평가할 때 구성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보는데 그건 이 '시학'의 영향입니다.


물론,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들을 더 선호하고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소설가 김연수님도 그러시더군요) 개인의 취향은  '좋은 구성'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건너뛸 부분들은 과감히 건너뛰면서 한 번쯤은 도전해 볼만한 그런  책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출판사에 보냈다가 100% 퇴자 맞은 책 제목이 '아리스토텔레스, 보고서 쓰다'라는 책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 나온 스토리텔링의 기본 원칙을 가지고 보고서를 쓴다면 어떻게 쓸까라는 기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내공이 부족해서 결과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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