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1쇄를 사서 읽었는데오타가 많아서 출판사에 항의했던 독특한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한 '행동경제학'에 대한 연구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대니얼 카너먼(1934~)
경제학 하는 '정통' 심리학자, 카너먼 교수의 책. 약 40여 년에 걸쳐 발표한 논문 및 이론들의 요약체 및 최신 버전이다.
전망이론(prospect theory)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경제학 책은 아니고 심리학 책이다.
합리적 인간이라는 주류 경제학의 가정에 대한심리학적 비틀기. 그렇다,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사실, 심리학의 발전이라는 것이 상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니 심리학의 관점에서 경제학을 바라 보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 사람들의 착각 및 인지적 오류에 대한 임상 증거 및 오류 방지법 제시.
참으로 많은 오류와 근거 없는 자신감에 기반하여 의사 결정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당대의 재능꾼이었던 아모스 트버스키와의 공동 작업에 대한 잔잔한 회고, 먼저 세상을 떠난이 탁월한 동료에 대한 경외감 표현은 읽는 중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동시에 왜 주류 경제학에서 이 사람의 이론에 대해 반감을 보이는 지에 대한 것도 이해는 간다 : 이론 기반의 연역적 접근이기 보다는 임상에 근거한 귀납적 접근이 주가 되어서가 아닌가.(사실, 사회 과학에 순수한 연역적 접근이 어디 있나?) 베이지안 방법론에 기반한 현상 접근 및 해석은 멋지기 까지 하다.
CEO 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은그들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운'의 힘이 더 크다고 단정해버리는 단호함도 보이고,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의 주제, '환경적 요소'에 대한 강조도 눈에 띈다. 다 같이 노력하나 운도 또한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중요하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