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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0. 2015

퀀텀 스토리 - 짐 배것

* 한줄평 : 근원을 찾는 끝없는 탐구.

물리학의 세계에 경의를 ★★★☆


1. 솔직히 물리학에는 문외한입니다.

고등학교때도 문과였고 물리학의 기초조차

제대로 공부해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지적인 끌림으로

과학사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리학의 천재들에게 끌리게 되었는데 이게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지적 수렁과도 같더군요, 똑같은 내용을 책을 바꿔가면서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데도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많은 천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물리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게 되었습니다만 정작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위한 노력을 그리 많이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뿌듯하기는 합니다.

물리학사를 주름잡았던 천재들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하고 노력하고 또 치열하게(때로는 인신공격

적인 언행도 불사하면서) 싸웠는지 경건함마저

느껴졌습니다.


2. 그러나 200여 년 동안 물리학의 왕좌를 지켜온

뉴턴의 고전물리학도 불완전한 면이 있었다.

물체의 운동을 서술하려면 무엇에 대해서

움직이는지 운동의 기준부터 정해야 하는데,

뉴턴이 보기에 그럴듯한 후보는 ‘텅 빈 공간 자체’

밖에 없었으므로 “공간은 절대로 이동하지 않고

시간은 언제 어디서나 일정한 속도로 흐른다”

가정하에 절대공간과 절대시간의 개념을 도입했다. 그러나 공간이 절대적으로 정지해 있다는 것은 관측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뉴턴의 절대공간과 절대시간은 물리적 객체라기 보다 믿음에 기초한 관념의 산물에 가까웠다. 따지고 들어가 봐야 득 될 게 없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본 것이다.


'상대성 이론'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이론의

출발점이 위의 내용으로 요약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일수 있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수학적인

논리의 정연함, 냥 감탄할 따름입니다.


바뤼흐 스피노자(1632~1677)의

≪신 또는 자연≫을 읽으면서 결정론적 철학관의

기초를 다졌다. 이 시기에 얻은 지식은  아인슈타인의 평생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대한 물리학자들은 대부분 위대한

철학자들이었으며 더 나아가 철학 및 인문고전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천재들도 그랬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물리학의 인과율에 따르면, 우주에 나타나는 모든

물리적 결과들은 원인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 제시된 이론은 자발적인 도약이

일어날 ‘확률’만을 말해줄 뿐 도약이 일어나는

시간이나 방향, 방출되는 광양자의 진동수 등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 100% 신뢰도를 자랑하던 이론물리학이 낯선 확률의 세계로 접어든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평생 본인이 이론적인 출발점을

제공한 양자역학이 '확률'이라는 도구를 통해

설명되는 상황을 못마땅해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확률로 설명되는 세계'라... 잘 와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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