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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4. 2015

독서인간 -  차이자위안

책에 관한 책, 추천합니다!!!

#1 책에 관한 책, 새롭고  독특하다


책을 사고 읽고 또 감상을 글로 남기기도

합니다만, 책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책을 그 자체로 하나의 물리적인 객체로,

더 나아가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속된 말로, 책은 정신적인 만족을 주는 '물건'이지

물리적인 쾌감(?)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일종의 고정 관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관심은 철저하게 책의 물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책띠지와 책갈피, 그리고 장서인에 대해서

한 챕터씩을 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책의 탄생'이 책 및 출판 산업에 대한 산업 관점의

접근이었다고 하면, 이 책은 '상품으로서의 책'에 대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책을 하나의 소장가치 있는 상품으로 보는 견해를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쭉 '책'을 써 내려가는데요,

말 그대로 종횡무진입니다.

(나하고는 동갑인데, 나는 이때까지 뭐했나 싶을 정도로 박학다식하고 거기다가 글도 재미있게 잘 씁니다)


#2 책을 사랑하는 사람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책의 구석구석을 파헤치고

또 집중해서 이런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책을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책

자체를 너무 사랑하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해서 공부를 이렇게 많이 한다는 건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새뮤얼 존슨(영국 시인, 평론가)의 초상화


#3 인상 깊은 글귀들


책은 우리를 인간 세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천당과 지옥을 맛보게 한다.


아름다운 책

작은 삼림


독서가 일종의 생명을 지닌 상태가 될 때,

책에서 풍겨 나는 냄새는 실제로 우리 삶의

찬란한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빚는 손길의 신비로움은 끝이 없고


가장 좋은 서가는 실은 텅 빈 서가다.

거기엔 새 책을 꽂을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반드시 돈을 주고 책을 사서 돌아와야

그 책을 읽고 싶어 진다.


그 책들은 일찍이 내 정신을 건설하는 일에

참여했다. 그런데 그 책들을 잃어버리면

내 정신 영역의 한 구석을 증명할 길이

없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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