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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4. 2015

밀리언 달러 베이비 - 클린트 이스트우드

'내 인생의 영화'를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반드시 드는, 그런 작품입니다.

감상한지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만

두 번 볼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감정선이

대단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힐러리 스웽크는 그녀의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모건 프리먼에게는 남우조연상을 안겼지요,

상을 타 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주었고,혈연으로 이어져 있다고, 같이 산다고 해서 가족이 아님을 보여 주는 영화.


좋은 영화라서 두 번 보고 싶었으나 너무 슬퍼서 엄두를 못 냈다.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의 비중은 약하다.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회복'이 되어 가는지. 또는 그 반대로 어떻게 '상처'를 입는 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

가난한 가족들에게 집을 사주었더니

재산이 생겨서 연금이 안 나온다고 욕하는

부모 형제, 주인공이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중에 찾아와 보상금을 논하는 가족, 글쎄

이게 가족인가, 人面獸心이지.(디즈니랜드 놀러 가던 중에 잠시 들른 거였다, 이조차도;;)

아니다, 이건 짐승들에 대한 모독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모건 프리먼은

주인공에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어 준다.

나아갈 바를 ,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 주며

정성껏 보살핀다. 그리고 비극적 결말에 이르기는 하나 끝까지 곁을 지키며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준다.


안락사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이야기를 확대하는

것은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일일 것,

그냥 '관찰'하면서 깊이 사람에 대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내가 본 이스트우드翁이 감독한 작품 중 최고인

같다. 이야기 자체의 힘과 감정을 건드리는 구성 및

story-telling은 거의 완벽하다.

연기에 대해서는 다들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니

언급은 안 하겠으나 이스트우드翁의 고집불통

영감형의 캐릭터는 그랜 토리노에서도 거의 그대로 발견되는 것 같다. 老배우의 캐릭터 활용폭이 이 정도일 수밖에 없을까 하는 아쉬움은 드나 세상에 허명은 없다는 격언 또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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