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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Sep 24. 2015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 마틴 스콜세지

* 한줄평 : 돈으로 돈을 버는 이들의 탐욕,

   이건 본능을 넘어 광기다. ★★★☆


1. 감상하는 내내 '인사이드 잡'과 '카운슬러'를

     떠올렸습니다. 인사이드 잡보다 더 강렬하면서

     카운슬러보다 인간의 탐욕을  훨씬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큐멘터리의 한계가 이 영화에서는

      일정부분 극복됐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인사이드 잡'에서 말로 때운(또는 때울수 밖에

      없었던) 부분을 장르적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현실에 가깝게 복원해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스코세지 감독에게 한참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 비하면 '카운슬러'는 쓸데없이 폼만

      잡다 말았습니다.


2.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초반부에 매튜

     맥거너히와 디카프리오가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이 후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는 이 둘의 짧은

      대화 내용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맥거너히의 연기는 정말 후덜덜입니다,

      이런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킬러 조'도 보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은 정말 끝장을 보는 연기를 보여

   줍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갈데 까지 가는

   인간군상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연기 밸런스가 조금씩 안 맞는 경향은 있지만

   지향점은 동일합니다 : 확실이 미쳐라.

   캐릭터들 전부 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들

   미쳤습니다.

   극도로 외설적인 장면조차도 '탐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느껴졌을 정도로 작품의 이야기

   전개는 괜찮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디카프리오의 독백 형식으로

   전개되는 부분들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주인공이 많은 대사를 쉴새없이 쏟아내다 보니

   뒤로 갈수록 귀가 좀 피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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