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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07. 2015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설득을 위한 몸부림보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1  설득당하고 싶어 하지 않은 누군가를

정말로 설득하고 싶다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 괴짜처럼 생각하라, p.224


#2 왜 이렇게 이야기가 가치 있는 것일까?

한 가지 이유는 이야기가 당연한 것을

능가하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완전체는 부분(사실, 사건, 맥락 등)의

합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야기는 깊은

공명을 만들어낸다.

- 괴짜처럼 생각하라, p.226


전 직장의 한 임원이 몇 년 전에 한 번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는 너만의 이야기가 있냐?

스토리가 있냐고?"


당시 제 업무가 숫자 기반의 시장 전망

이었습니다. 전망치를 뽑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이 숫자들을 가지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지 못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 스토리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혼자 

힘으로 만들어내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그 임원께서는 저의 논리의 빈약함과

스토리의 부재를 동시에 꾸짖고 계셨던 

겁니다.


아무리 정교하고 정확도 높은 시스템을 

통해 숫자를 뽑았다고 해도,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논리와 스토리로

무장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숫자 자체도 힘이 있습니다만,

특히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숫자에 대해서 논리를 얼마나 잘

만들고 또 스토리를 정교하고 납득할만하게

만드느냐가 설득을 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 잘 기억하고 좋아합니다.

특히 논리적이면서 납득할만한 이야기에는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빨리 숙입니다.

논리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이 참 중요합니다.


보고서도 스토리 텔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려한 문장과 재미있고 참신한 이야기보다는

논리에 기반한, 읽는 이가 머리를 끄덕일만한

나름의 로직과 이야기 전개가 필요한 것이지요.

즉, 先 논리 後 스토리텔링입니다.


학창 시절에 '선형대수학'이라는 수학과의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강사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만화를 참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데 

내가 쓴 수학 논문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혔으면 좋겠다.'

당시에 솔직히 속으로 비웃었는데요,

(수학 논문이 어떻게 재미있을 수가 있지?)

지금 저도 똑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내가 쓴 보고서를 상사와 동료들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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