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을 위한 몸부림보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1 설득당하고 싶어 하지 않은 누군가를
정말로 설득하고 싶다면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
- 괴짜처럼 생각하라, p.224
#2 왜 이렇게 이야기가 가치 있는 것일까?
한 가지 이유는 이야기가 당연한 것을
능가하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완전체는 부분(사실, 사건, 맥락 등)의
합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야기는 깊은
공명을 만들어낸다.
- 괴짜처럼 생각하라, p.226
전 직장의 한 임원이 몇 년 전에 한 번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는 너만의 이야기가 있냐?
스토리가 있냐고?"
당시 제 업무가 숫자 기반의 시장 전망
이었습니다. 전망치를 뽑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이 숫자들을 가지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지 못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 스토리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혼자
힘으로 만들어내는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그 임원께서는 저의 논리의 빈약함과
스토리의 부재를 동시에 꾸짖고 계셨던
겁니다.
아무리 정교하고 정확도 높은 시스템을
통해 숫자를 뽑았다고 해도,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논리와 스토리로
무장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숫자 자체도 힘이 있습니다만,
특히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숫자에 대해서 논리를 얼마나 잘
만들고 또 스토리를 정교하고 납득할만하게
만드느냐가 설득을 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 잘 기억하고 좋아합니다.
특히 논리적이면서 납득할만한 이야기에는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빨리 숙입니다.
논리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이 참 중요합니다.
보고서도 스토리 텔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려한 문장과 재미있고 참신한 이야기보다는
논리에 기반한, 읽는 이가 머리를 끄덕일만한
나름의 로직과 이야기 전개가 필요한 것이지요.
즉, 先 논리 後 스토리텔링입니다.
학창 시절에 '선형대수학'이라는 수학과의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강사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만화를 참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데
내가 쓴 수학 논문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읽혔으면 좋겠다.'
당시에 솔직히 속으로 비웃었는데요,
(수학 논문이 어떻게 재미있을 수가 있지?)
지금 저도 똑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내가 쓴 보고서를 상사와 동료들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