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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08. 2015

'영화감독'에 대한 생각

아마추어 영화 평론가의 감독론입니다.

#1

영화를 좋아합니다. 재미있거나, 말이 되거나, 또는 둘 다 되는 영화를 특히 좋아합니다.


영화를 텍스트로 생각하고 읽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에 기반한 영화감독에 대한

나름의 정의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영화 감독(映畵監督)은 영화를 연출하는

사람으로 영화를 제작할 때, 연기, 촬영, 녹음, 편집 등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총 책임자를 말한다. 각본의 내용을 조정해 플롯을 정하고 촬영 방법 등을 결정하며 편집을 결정하는 등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영화의 내용적 부분에 대해 모든 지휘를 하는 사람이다.

-위키피디아 -


영화감독은 현장을 감독하는 사람이고

내용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더욱

심플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다음과 같이

내리겠습니다.


"영화감독은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영화감독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데,

그것도 아주 잘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논리적이기만 해도 안 되고 너무 눈요기만

시켜도 안 되고, 하여간 나름의 스토리텔링

노하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화가 날 때가

'도대체 이 감독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스토리가 약하면 정말 인내심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3

글 머리의 사진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감독인 조엘 & 에단 코엔 감독입니다.

(특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가장 좋아합니다. 이 작품은 인생의 영화 중

한 편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스토리텔링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그냥 가만히 따라가게 됩니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그런 것은 아니고요,

이들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늘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인사이드 르윈'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이

500 miles를 부른 부분입니다;;)


이 형제 감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뛰어난 각본가이기 때문입니다.

감독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야기를 잘 하려면 본인이

직접 쓰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감독들이 각본도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하는 이들입니다.

(우리나라는 최동훈, 류승완 등이 대표적

이겠네요)


영화 안에서 구현되는 기교, 특수효과, 액션,

멜로 등등의 모든 것들이 다 이야기를 잘하기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전달 도구로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면 이런 것들 모두 다 쉽게 잊히고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감독은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네,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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