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Oct 10. 2015

논어 공부(8) : 술이(述而) 편(2)

#1

자로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삼군을

동원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

"호랑이를 맨손으로 치고 황하를 걸어서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와는 함께하지

않는다. 반드시 사태에 임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좋은 대책을 세워 성사시킬 사람과 함께한다."


군(軍)은 12,500명의 군대를 의미하고

삼군은 문자 그대로 하면 37,500명의 군대를

의미하니 큰 군사적인 행동을 취함을 뜻합니다.

자로는 자로답게(그는 성격이 급하고 굉장히

용맹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위나라 왕실 계승

전쟁에 휘말려서 비명횡사하죠) 군사적인 행동을

취함에 있어서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자가 최우선으로 데려갈 사람은 본인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질문을 던진 것이고요.


그런데, 공자는 전혀 다르게,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덕목으로 두려워하는 마음과  좋은 계획을 세워 성사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용기와 적극적인 마인드는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그런데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을 진행하는 이유는 성공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되는 방향으로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력 및

계획이 일을 성공시키는 필수요소입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정말 안됩니다.

무턱대고 행동으로 옮기기, 더욱 안 됩니다.

행동대장이 필요한 시기는

이 모든 계획이 다 짜진 이후입니다.


#2

알지도 못하면서 지어내는 자도 있겠으나,

나는 그런 일이 없다. 많이 듣고  그중에

좋은 것을 가려 붙좇고, 많이 보고 기록해두면,

앎의 둘째 경지는 된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하고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로 인해 민폐 끼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 이 구절은 적용을 위한 해설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굳이 요약한다면,

일할 때도 일상에서도 많이 듣고 좋은 것,

나에게 도움되는 것을 잘 구분해서

잘 기록 및 기억해두고 필요할 때 적용하는 것,

이게 답이 아닌가 합니다.


#3

그의 진보를 편들어야지, 퇴보를 편들면 안된다.


한 사람이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취하고 함께 성장할 계기로 삼아야지,

그의 과거에 얽매여서 활용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손해입니다.

'그의  지난날을 마음에 두고'

그에 기반해서 판단하고 계속 평가하는 것은

서로서로 손해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논어 공부(8) : 술이(述而) 편(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