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때 읽은 존 킹 페어뱅크의 '신중국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중국사를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자 큰 맘 먹고 사서 읽었는데요, 읽은 후에 안 사실이지만 저자인 쉬 박사도 페어뱅크학파의 일원이었네요.
청나라 시대를 중국 근대국가의 출발점으로 정의하고 사실과 주장을 깔끔하고 명확하게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자료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일관된 시각을가지고 적절한 수준에서 맺고 끊으며 논지를 전개해 가는데요, 방대하다면 방대하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기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닙니다.
3. 청 왕조의 개국부터 삼 번의 난 등 초기의 혼란을 딛고 강희-옹정-건륭제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지나결국에는 일본 및 서구 열강의 '먹이'가 되어가는과정을 통해서 정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거기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을 때는 아무리 대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별 수 없구나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