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중국사(상) - 이매뉴얼 C. Y, 쉬
2013년 10월 27일에 네이버에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에 어려운 책 참 많이 읽었네요, 지금
돌아보니^^;;
* 한줄평 : 한 국가의 근대와 현대를 가를 수 있는
시대적 통찰력 ★★★★
1. 고등학교 때 읽은 존 킹 페어뱅크의 '신중국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중국사를 다시 한번 공부해 보고자 큰 맘 먹고 사서 읽었는데요, 읽은 후에 안 사실이지만 저자인 쉬 박사도 페어뱅크학파의 일원이었네요.
청나라 시대를 중국 근대국가의 출발점으로 정의하고 사실과 주장을 깔끔하고 명확하게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자료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일관된 시각을 가지고 적절한 수준에서 맺고 끊으며 논지를 전개해 가는데요, 방대하다면 방대하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기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닙니다.
3. 청 왕조의 개국부터 삼 번의 난 등 초기의 혼란을 딛고 강희-옹정-건륭제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지나결국에는 일본 및 서구 열강의 '먹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정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거기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을 때는 아무리 대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별 수 없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자강운동이나 변법 등을 통해서 나름의 개선책을
찾아 청 제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꽤 오랜 기간
기울여보지만 한계에 곧바로 부딪쳐서 끝내
청 제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지배계층의 부패와 이로 인한 혁신에 대한 의지의
부재가 청 왕조의 가장 큰 멸망의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4. 저자는 특히 서태후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합니다. 본인의 정치적인 권력을 유지하는 데는
탁월함을 발휘, 원하는 것을 계속 누렸으나 정작
그 권력의 밑바탕이 될 제국은 멸망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말이지요.
5. 지금 시점에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만,
청 왕조의 지배계층이 정말 개과 천선해서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해서, 서구 열강의 '밥'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피할 수 없는 과정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