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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17. 2015

근-현대 중국사(상) - 이매뉴얼 C. Y, 쉬

2013년 10월 27일에 네이버에 올린  글입니다.

그 당시에 어려운 책 참 많이 읽었네요, 지금

돌아보니^^;;


* 한줄평 : 한 국가의 근대와 현대를 가를 수 있는

시대적 통찰력 ★★★★


1. 고등학교 때 읽은 존 킹 페어뱅크의 '신중국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중국사를 다시 한번 공부해 보고자 큰 맘 먹고 사서 읽었는데요, 읽은 후에 안 사실이지만 저자인 쉬 박사도 페어뱅크학파의 일원이었네요.

청나라 시대를 중국 근대국가의 출발점으로 정의하고 사실과 주장을 깔끔하고 명확하게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광범위한 자료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놓았다는  것입니다.

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일관된 시각을 가지고 적절한 수준에서 맺고 끊으며 논지를 전개해 는데요, 방대하다면 방대하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기간을 생각하면 그렇게 많은 양도 아닙니다.


3. 청 왕조의 개국부터 삼 번의 난 등 초기의 혼란을 딛고 강희-옹정-건륭제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지나결국에는 일본 및 서구 열강의 '먹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정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거기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을 때는 아무대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별 수 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자강운동이나 변법 등을 통해서 나름의 개선책을

찾아 청 제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꽤 오랜 기간

기울여보지만 한계에 곧바로 부딪쳐서 끝내

청 제국은 멸망하고 맙니다.  

지배계층의 부패와 이로 인한 혁신에 대한 의지의

부재가 청 왕조의 가장 큰 멸망의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4. 저자는 특히 서태후에 대해서 강도 높은 비판을

합니다. 본인의 정치적인 권력을 유지하는 데는

탁월함을 발휘, 원하는 것을 계속 누렸으나 정작

그 권력의 밑바탕이 될 제국은 멸망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말이지요.


5. 지금 시점에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만,

청 왕조의 지배계층이 정말 개과 천선해서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해서, 서구 열강의 '밥'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피할 수 없는 과정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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