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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19. 2015

논어 공부(10) : 이해하지 못하는 백성

공자가 말하였다. 

"백성은 따르게 할 수는 있지만

이해시킬 수는 없다."

- 논어, 태백편 -


성인이 가르침을 베풀 때, 

사람마다 깨우치고 집집마다 일러주기를

바라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해시키기가 불가능하여,

다만 따르게 할 뿐이다.

- 논어집주(해설) -


논어를, 그리고 유가를 '정치적으로' 읽는다고

할 때 중요한 구절이 아닌가 합니다.


공자는 '인'과 '예'로 본을 보이면 백성들이 

다 이해하지는 못하나 그에 감복되어 따를 

것이다 라는 '가정'하에 위의 말을 했을까요?


다 이해하기에 통치 권력에 복종하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그냥' 따른다는 

의미인데요.

이해를 시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요즘을 돌아보며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고

'따르게' 하려는 것인지, 납득이 안 갈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정부의 정책들, 기타 많은 것들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는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서 삽니다.

그러나 민감하게 반응할 때는

나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입니다.


갈수록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어 간다고 

하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나의 삶이 

그렇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아야 될 상황에 이해가 될 경우도

많은 요즘 세상이기에 철저하게 '나'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논리와 권력과 부를 유지시키고

또 기타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무난하게 잘 사는 것임을

이해시키려고 애쓰는 것 같습니다.

(즉, 인과 예로 본을 보일 생각들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동화하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체념과 무기력입니다.


조금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 다음과 같은 질문이 늘 필요합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더 나아가 본을 보이는 리더들의 인도를 받고 

있는가?


둘째, 이해시키려 노력하지 않는 이들을 향해

우리는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


글을 쓰다 보니

논리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연습 삼아 써 본 글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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