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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21. 2015

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1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읽었는지라

별로 기대한 건 없습니다만

생각보다 심하게 어정쩡한 책입니다.

저자의 의도가 잘 파악이 안 되고

조금은 이중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후 약방문도 아니고 본인 한국 기업

생활의 경험담을 전파하는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그냥 어중간하게 한국 기업에서의

생활을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 없이.


#2

본인이 원해서 엘지로 이직했고

한국인들 틈에서 운도 좀 따라 주기는

했으나 실력으로 승부해서 임원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 과정 중에 겪은 수많은 문화 충격들도

사실 본인이 자초한  일입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그러다가 임원에서 잘렸고 그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서 막판까지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조금 어긋납니다만 인사가 만사인데,  우리나라

기업 인사팀 실무자들은 '잘 헤어지는 법'을

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른 후에, 본인의 경험담을

적나라하게(?) 풀어 놓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끝입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대한민국에서 사는 삶에 대한

'샐프-디스'가 일종의 유행처럼 돼버린 요즘,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너무 간략하고 또 싱거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3

한국기업 욕을 시원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서

냉철한 인사이트를 보여 주는 것도 아니고,

문화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에 비추어 소개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인에게 건 외국인에게 건)

이 책의 집필 의도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새로울 것 별로 없는 내용에

철저하게 개인의 경험 중심으로 모든 내용을

채워놔서 책이 많이 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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