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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28. 2015

더 퀸 - 스티븐 프리어스

2013년 7월 5일에 네이버에 올린  글입니다.


* 한줄평 :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후 1주일간의,

   왕실 관점의 다큐멘터리 ★★★ 


1. 헬렌 미렌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R.E.D 1편의 이미지 생각하면 안되고요 (카리스마는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연기 자체로는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근데 광고 메인 카피는 좀 심하군요, 전 세계를 열광시킨 감동 실화라니. 실화는 맞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건 당시 왕실의 대응에 대한 다큐 정도겠네요.

   

영화로서의 재미나 집중력을 일으키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만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니다.


2. 다이애나 사후 1주일간 벌어지는 왕실의 내부 갈등과 대응이 영화의 주 내용입니다. 왕실은 다이아나비가 더 이상 왕실 구성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애도의 절차를 거부하고 심지어 자녀들도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구체적으로 접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격리시킵니다. 소위 말하는 원칙에 충실한 대응을 하지요. 하지만 민심은 그렇지 않았고 정심(政心), 즉 갓 정권을 잡은 토니 블레어 정부는 이 상황을 이용해서 왕실을 공격 및 무력화시키고자 합니다. 결국 민심과 정심의 판정승으로 끝나게 되지요.


민심이 천심이라 이겼을까요, 아니면 블레어쪽의 정략에 당한 것일까요, 아니면 윈-윈한 것일까요. 사실 승패를 가리기 참 애매합니다만 왕실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사건입니다.     


3. 마지막 부분에서 여왕의 한마디가 인상적입니다 :

    이제 변해야겠지?

'97년 당시 즉위 50년이 넘은 군주로서 10번째 수상을 상대하는 노회한 여 '정치가'가 이혼한 며느리 장례를 계기로 변화를 다짐하는 것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그 사건 이후 수상은 여려 명이 바뀌었지만 여왕은 여전히 건재하고요, 왕실이 무너질 기미는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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