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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Nov 07. 2015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조스 휘던

#1 헐크가 사라지다니, 헐크가 사라지다니!!!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전작보다는 아무래도 신선함 및 집중력이 떨어지네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창조적인 응용이라는 생각도 들고(인공지능인 올트론은 아이언맨 및 자비스의 다크 사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식상할 수도 있는 인공지능의 폐해(?)라는 소재를 탁월한 특수 효과로 잘 포장했습니다만,


캐릭터들을 저글링 하면서 골고루 활용하는 역량은 전작에 비하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헐크가 사라지는' 설정을 떡밥으로 과감하게 날리다니, 별 수 없이 후속작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떡밥을 넘어서 예고편에 가깝네요. 그리고 위도우와 헐크의 로맨스도 더욱 진화(?)하겠지요^^


어벤저스의 인원도 보강이 되고, 실드도 얼추 부활하고 이야기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동력(?)은 충분히 얻었다고 봅니다.


#2 허무주의와 진화론이 블록버스터를 만날 때


파괴와 평화를 구분하지 못하고  파괴를 통한 평화,

진화를 통한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꿈꾸는

인공지능의 노력(?)을 또 다른 창조물 및 영웅들을 통해 막는다는 내용인데요, 파괴 다음을 생각하지 않는 '니힐리즘'의 흔적과 '진화'를 통한 발전이라는 진화론적 사고를 결합해서 이런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3 아쉬운 제레미 레너


제레미 레너라는 배우를 참 좋아하는데요,

갈수록 그의 개성을 잃어 가는 거 같아 좀 아쉽습니다. 얼마 전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그랬고

이번 작품에서도 많이 아쉽네요. '타운'에서 보여준 그 강렬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그 이후에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개성이 사라지고 블록 버스터에 맞게  규격화되는 것만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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